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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드러난 추악한 민낯 (오락성 7 작품성 6)
라이엇 클럽 | 2015년 10월 15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론 세르픽
배우: 샘 클라플린, 맥스 아이언스, 더글라스 부스, 홀리데이 그레인저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07분
개봉: 10월 22일

시놉시스

세계적 명문 옥스퍼드 대학에서는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귀족 모임인 ‘라이엇 클럽’이 있다. 자타 공인 집안, 재력, 학력, 외모 모두가 상위 1%로 구성된 로열 클럽이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마일즈(맥스 아이언스)와 알리스터(샘 클라플린)가 물망에 오르고, 입단 테스트를 거쳐 최종적으로 클럽에 합류하게 된다. 평범한 공립학교 출신인 로렌(홀리데이 그레인저)와 사귀는 나름 의식 있는 마일즈와 뼛속까지 상류층 마인드인 알리스터는 사사건건 대립한다. 그러던 어느 날 신입회원을 환영하기 위해 열린 비밀스런 만찬에서 알리스터는 마일즈를 곤경에 빠트리려 위험한 장난을 치는 데…

간단평

신입생 기숙사의 방 문제로 대립하는 강압적인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을 보며 잠깐 <죽은 시인의 사회>를 떠올리다가 고풍스런 캠퍼스에서 핸섬한 영국 청년들의 풋풋한 러브스토리를 기대한 것도 잠시, <라이엇 클럽>은 이내 <베테랑>의 ‘조태오’ 클럽으로 변모한다. 단지, 우아한 포장지를 둘렀을 뿐. <라이엇 클럽>은 상류층을 우스꽝스럽게 그려내고 냉철하고 예리하게 풍자하여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연극 <POSH>를 스크린으로 옮긴 것으로 ‘각종 수저’들이 난무하는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POSH는 영국에서 패션, 푸드, 리빙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사용되는 우아하고 화려한 상류층을 지칭하는 단어로 영국 사회에 깊숙이 자리잡은 계층 구분을 상징한다. 요란한 음주 파티, 엽기적인 신입생 환영회까지는 치기 어린 전통이라고 귀엽게 봐주고 넘어간다고 해도, 우아하게 차려 입고 영국 국가를 부르며 자행하는 난장은 더 이상 봐주기 힘들고 그들이 가질 우월감은 역겨울 정도다. 영화 속 ‘없는 것’들이 부당하게 비난한다고 분노하는 알리스터에게 ‘ 니들이 잘하면 비난할 것도 없다, 잘못 했으면 죄값을 치러라!’ 라고 일침을 가하고 싶은 <라이엇 클럽>은 격조 있는 몸짓과 말투, 고풍스러운 배경과의 선명한 대조로 더 드러나는 상류층의 민낯을 제대로 보여준다.

2015년 10월 15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영국 상류층 자제들을 만나고 싶다면.
-제레미 아이언스의 아들인 맥스 아이언스.
-<원데이>의 론 쉐르픽 감독.
-가지가지 하는 금수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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