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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진시황릉의 비밀
아시아판 '인디아나 존스'라고? '은행나무 침대'겠지! | 2005년 10월 4일 화요일 | 이희승 기자 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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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나 설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성룡 오라버니의 영화는 홀리데이 무비의 표본처럼 인식되어 왔다. 그런 그가 중국내에서 ‘한국 최고의 미녀’라고 불리는 김희선과 2년 가까이 공을 들여 상상으로만 가늠되어 지는 진시황릉을 실제 재현해 애절한 러브스토리를 찍었다. 잘 짜여진 액션과 군더더기 없는 코믹함을 기본 베이스로 깔고서.

전생과 현생을 넘나드는 스토리는 데쟈부(deja vu :최초의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본 적이 있거나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이상한 느낌이나 환상.] 현상을 통해서 진행되는데 황제의 후궁을 지키는 대장군으로의 성룡과 고고학자인 성룡의 발랄한 대비는 매끄럽게 이어진다. 특히 그가 꿈에서 본 장소를 찾아가기 위해 도착한 인도의 사원에서 과거로 오버랩 되는 장면은 영화의 속도감을 더해준다. 영화 초반 절벽을 떨어진 호위 무사와 공주가 강위에 떨어졌음을 영화 중반이 돼야 알 수 있는데 거기서 그는 또 하나의 이야기를 첨가해 영화의 스토리를 탄탄하게 이어준다.

제작비 350억원의 규모만큼이나 상상이상의 진시황 세트는 보는 이를 즐겁게 만든다. 무엇보다 김희선의 매끄러운 중국어 연기는 ('더빙'일지라도)안타까운 사랑을 가슴으로 품고 있는 ‘옥수공주’역할을 더 빛내준다. <천녀유혼>의 왕조현만이 어울릴법한 온몸을 칭칭 감은 김희선의 중국의상은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안타까워하듯이 흰 자락을 흩날리며 진시황릉의 화려하지만 공허한 공간과 묘하게 어울린다.

중국과 인도 홍콩을 오가며 찍은 웅장한 스케일은 아시아 최고의 액션 어드벤쳐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사실적이다. 특히, 극중 진시황의 무덤은 무중력 상태로 보여지는데 거기에 과학적인 사실을 덧붙여 신빙성을 더했다. 말 그대로 스케일만 화려하고 조잡하기 그지없는 ‘성룡영화’란 오명은 벗은 셈이다. 당계례 감독은 성룡과 같은 스턴트맨 출신으로 이번이 네 번째 합작 영화인만큼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화려한 전투 장면과 유쾌한 유머를 모두 담는데 성공했다.

잭(성룡)의 친구로 나오는 양가휘는 과학자의 입장으로 유물을 보호하려는 그에게 현실적인 제안을 하는 인물로 우유부단하지만 학자의 양심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를 이용해 불로장생의 비밀을 파헤치는 구교수는 중국의 유명감독인 손주 감독이 열연해 캐스팅의 묘미를 더해준다.

진시황제가 생전에 그렇게 찾아 헤맸다는 불로장생은 인간의 탐욕에 의해 부활해 영화를 끌어가는 중요 모티브로 작용한다. 진시황은 왕위에 오르자마자 자신의 무덤부터 짓게 만들고 36년이나 걸린 대공사가 끝난 뒤엔 능을 만든 사람들이 나오지 못하도록 입구를 막았다고 하니 황제는 결국 불로장생 하지 못했지만 그 욕구만은 죽지 않고 살아가는 셈이다.

카리스마의 대명사 최민수의 출연과 ‘성룡 영화’의 묘미인 NG장면모음은 웃음을 더하지만 눈치 빠른 관객이라면 NG속 성룡의 모습에서 눈은 웃고 있지만 몸으로 노력하는 재키 찬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아의 배우에서 세계적인 액션스타로 거듭난 그를 너무 위트 있는 캐릭터로만 보지 말기를.

김희선을 바라보는 절절한 눈빛은 그의 영화에서 쉽게 지나쳤던 ‘로맨스’를 제대로 담아냈음을 알 수 있다. 비록 영화라지만 “남의 나라 국보를 빼앗아 버젓이 자신의 박물관에 전시하는 건 무슨 심보야?”라고 제대로 지른 영화는 <신화:진시황릉의 비밀> 하나다. 아님 말구.

9 )
kmini121
김희선의 매끄러운 중국어 연기??? 더빙한거라고 타언론사 기사에 다 나왔고.. 예고편만 봐도 다른 사람 목소리인거 바로 알수있던데요.. ㅡ.ㅡ   
2005-10-0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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