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내는 것도, 보듬는 것도 가족 (오락성 6 작품성 7)
세자매 | 2021년 1월 27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이승원
배우: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5분
개봉: 1월 27일
간단평
집에서도 일터에서도 이리저리 치여 사는 소극적인 첫째 ‘희숙’(김선영), 교수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이며 동시에 교회 성가대 지휘자로 바쁘게 살아가는 ‘미연’(문소리), 연극 작가로서의 성공을 꿈꾸는 막내 ‘미옥’(장윤주). 자매인 세 사람은 현재 일년에 얼굴 한 번 보기도 힘든 서먹서먹한 관계다. 병에 걸려 삶의 희망을 체념한 ‘희숙’과 철부지 알코올중독자 ‘미옥’, 친정과 제 가족까지 돌보느라 바쁜 ‘미연’은 아버지의 생신 잔치에서 폭발하고 만다.

연기파 배우 문소리, 김선영과 모델 출신 장윤주의 독특한 조합으로 화제를 모은 드라마 <세자매>는 세 여자의 각기 다른 삶을 보여주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일일이 대사로 풀어내지 않아도 영화는 지내는 공간, 차림새, 말투, 누구와 어울리고 무엇을 먹는지를 통해 그들의 대조적인 현위치를 명백하게 드러낸다. 판이한 성격과 외양, 경제적 상황이지만 세 사람은 아버지에게서 비롯된 하나의 트라우마를 공유한다. 수십 년에 걸쳐 한 가족을 서서히 갉아먹은 트라우마는 이들의 기행으로 이어지고 이는 기묘한 웃음과 울음을 동시에 자아낸다. 특히 기함을 금치 못할 ‘희숙’의 행동과 그의 얼굴 위에 떠오른 고단함, 슬픔, 분노가 뒤섞인 복잡한 표정이 긴 여운을 남긴다.

<소통과 거짓말>(2015), <해피뻐스데이>(2016)를 연출한 이승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세자매를 중심으로 한 가족의 치부를 솔직하고 날카롭게 그려낸다. “진정한 사과는 가족 관계에서 많은 걸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이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세자매가 가족으로부터 얻은 상처를 가족을 통해 다시금 봉합할 수 있을지 숨죽이고 지켜보게 만든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선보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0 영화로 문소리가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또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된 작품이다.

2021년 1월 27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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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덩어리 첫째, 가식덩어리 둘째, 문제덩어리 셋째가 자아내는 기묘한 시너지! 김선영, 문소리, 장윤주의 조합에 개봉 전부터 기대중이었다면
-가족 관계에서 생긴 크고 작은 트라우마, 과연 가족을 통해 회복할 수 있을까?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경험을 영화가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하다면
-밖에선 신실한 교인이지만 집에선 자녀에게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 돈을 요구하는 도망간 남편, 엄마에게 욕을 하는 딸 등 ‘희숙’(김선영)에게 몰아친 수많은 짐들을 지켜보는 것마저 힘겨울 것 같다면
-술에 취해 후배들 앞에서 행패를 부리고, 양아들의 담임 선생님 앞에서 토를 하는 ‘미옥’(장윤주)의 철없는 행동에 공감성 수치를 참을 수 없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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