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관객 175만이라는 엽기적인 흥행성공을 이루어 냈던 신씨네의 2001년 흥행작 <엽기적인 그녀>가 미국 메이저 영화사에 의해 리메이크된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드림웍스사(Dreamworks SKG)는 <엽기적인 그녀>의 영어판 리메이크 권리와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배급권을 구매했으며, 리메이크 제작은 매버릭 필름스(Maverick Films)에 의해 이루어진다. 최종 구매 합의는 2월 23일(土) 결정되었으며, 미로비젼과 <엽기적인 그녀>의 배급사인 아이엠픽쳐스에 의해 리메이크권 판매가 이루어졌다.

드림웍스의 영어판 리메이크권 구매가는 75만 달러(한화 약 10억원)이며, 더불어 리메이크판의 전세계 흥행 수익 가운데 4%를 받는 조건이다. 또한 <엽기적인 그녀>의 영어판 각색은 헐리우드 영화 <브링 잇 온>, 박중훈이 주연한 <찰리의 진실> 등의 각본을 쓴 유명 작가 제시카 벤딩거(Jessica Bendinger)에 의해 이루어질 예정이며, 협상 타결 전 이미 버라이어티와 헐리우드리포터에 최종 협상 진행 상황이 보도되는 등 헐리우드 영화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드림웍스는 스티븐 스필버그, 데이빗 게펜 등이 이끄는 헐리우드의 신흥 메이저이며, 매버릭 필름스는 2000년 을 제작한 매드가이 필름스(Madguy Films)가 그 전신으로 수퍼스타 마돈나가 소유주인 프로덕션이다.

<엽기적인 그녀>는 헐리우드 메이저에 의해 리메이크되는 한편, 최근 베트남에서의 높은 흥행 성적과 더불어 2월 21일 홍콩에서 개봉되어 첫날 홍콩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곧 일본과 태국 등에서도 개봉될 예정으로 국내에서의 성공을 해외로 이어가고 있고, 약진하고 있는 한국영화가 세계영화 시장의 한 축으로 발전하는데 첨병의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