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영화 [엽기적인 그녀](배급 및 마케팅 : ㈜좋은친구들) 개봉.
한류열풍 타고 베트남 관객들과 성공적인 인사
올 여름 쟁쟁한 허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을 제치고 최대의 흥행열풍을 몰고 왔던 전지현, 차태현 주연의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12월 5일 베트남에서 개봉했다.
베트남의 수도이며 문화중심지인 하노이를 대표하는 3개의 극장 (땅땀시네마, 파필름시네마, 펜스랜드)에서 개봉한 [엽기적인 그녀]는 한국배우들 중 베트남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전지현과 차태현 주연에 ‘엽기’라는 코드가 과연 베트남에서도 받아 들여질 수 있을까 라는 약간의 우려를 깨고 5일 개봉이후 현재(12월9일현재)까지 1회부터 마지막회까지 전회매진을 기록 중이다. 이례적으로 땅땀극장의 경우 주말 2회, 파필름의 경우 주중과 주말 각각 1회씩 상영회수를 급히 늘려 연장상영에 들어간 것. 특히 하노이에서 단관으로는 최대 규모의 탕땀극장에서는 연일 매진됨과 동시에 매 상영 시간마다 극장 앞은 몰려드는 관객들과 오토바이들로 교통 체증 현상을 보이고 있다.
[엽기적인 그녀]의 성공요인은 그 동안 베트남 영화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하여 관객들에게 어필한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우선 베트남의 젊은 10대~ 20대들을 주 관객대상으로 선정하여 포스터, 현수막 등을 젊은 감각에 맞춰 디자인하여 눈길을 끌었으며 대본번역(베트남 극장에서는 영화를 상영할 때 자국어로 동시통역을 해준다. 예전 우리나라식으로 말하면 ‘변사’같은 역할)또한 젊은이들의 유행어, 은어 등을 적절히 사용한 번역으로 국경을 넘는 공감대를 형성시켰다. 특히 베트남 영화관 최초로 극장 내 최신 모니터를 설치하여 예고편 등을 틀어 다양하고 새로운 영화홍보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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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에는 베트남 전국 국영방송 유일의 영화프로그램인 ‘토요영화’에서 직접 두 배우를 취재하러 한국을 방문. 한국 연예인들에 관심이 높은 젊은 층을 겨냥해서 [엽기적인 그녀]의 두 주인공인 전지현과 차태현을 현재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배우이자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각종 언론에 소개하였다.
베트남에 [엽기적인 그녀]의 배급과 마케팅을 맡은 ㈜좋은친구들의 김태형 사장은 “기존에 베트남에서 성공한 한국영화들(찜, 패자부활전..)이 대부분 스타마케팅에 의존해 관객몰이를 한 반면, [엽기적인 그녀]의 성공으로 이제 베트남 관객들도 한국배우가 아닌 한국영화 자체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라고 말해, 앞으로 베트남에 본격적으로 불 한국영화 열풍을 예고했다.
우리나라 돈으로 2000원정도 하는 베트남의 영화관람료는 생활수준에 비하여 상당히 비싸다고 할 수 있고 또한 몇 개 되지않는 극장 때문에 많은 영화를 접할 수 없었기에 그 동안 베트남 국민들에게 영화관람이란 ‘특별한’ 행사에 속하였다. 이렇게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한국배우와 영화에 대한 베트남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은 매우 각별하다. 알려진 바대로 한국배우들이 베트남 젊은이들의 우상이 된지 이미 오래. 지난 5월 한국영화 [찜]이 개봉하여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종전에 [미이라]가 가지고 있던 최대흥행기록을 경신하는 이변을 일으킨 사례가 있다. 더불어 이번 [엽기적인 그녀]의 성공이 보여주듯이 한국 배우들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한 ‘한류’가 점차 한국영화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단언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베트남에 [엽기적인 그녀] 배급과 마케팅을 진행한 ㈜좋은친구들(대표 김태형)은 국내 메이저 배급사들과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통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국영화를 베트남 영화시장에 공급할 예정. 또한 ㈜좋은친구들에서 직접 투자하고 경영할 예정인 호치민 최초의 현대적 멀티스크린 영화관 ‘다이아몬드시네마3’의 개관도 눈앞에 두고 있어서 베트남 영화시장에는 한류의 열풍이 한 층 더 뜨거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