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565편이 출품돼, 전주국제영화제 사상 최다 작품이 출품된 올해지만, 작년보다 상영편수는 100여편 가까이 줄였다. 이는 앞서 말한대로 개별 프로그램의 집중도를 높이고, 좀더 많은 관객이 상영작과 만날 수 있도록 한 취지. 장편영화 104편과 단편영화 66편을 포함, 약 170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 특별전을 뭣보다 꼬옥 찜해 둬야 할걸?
메인 프로그램인 ‘디지털 스펙트럼’에선, 작년 다큐멘터리에 이어, 올해는 단편영화를 포함시켜 영화의 전 영역으로 섹션의 성격을 확대했다. 따라서 거장, 중견, 신인 감독을 가리지 않고 디지털 자체로만 진검 승부를 겨루는 경쟁 섹션이 될 예정. ‘디지털 스펙트럼’ 최우수 수상작인 ‘디지털 모험상’에 수여되는 상금도 5,000불에서 10,000불로 인상했다.
또, 올해도 전주는 놓칠 수 없는 특별 영화전을 기획했다. 그 첫 번째는 ‘소마이 신지 회고전’. 작년 일본독립영화제작배급사인 ‘ATG(Art Theater Guild)’회고전을 마련, 60,70년대 대표적인 일본독립영화를 소개했던 전주는 2005년엔, 일본의 유명한 독립영화감독인 ‘소마이 신지 회고전’을 준비했다.
2001년 폐암으로 아쉽게 세상을 뜬 소마이 신지는 한국에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가족게임>의 모리타 요시미츠, <담뽀뽀>의 이타미 주조와 함께 1980년대 일본 뉴웨이브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한 명.
| ||
|
그밖에 전주 열혈팬들이 몹시도 기다리는 ‘전주-불면의 밤’에선 영국 출신의 도발적인 감독, 켄 러셀의 <악령들>, <토미> 등의 흥미로운 작품들이 상영되며, <아라키멘터리>, <새디스틱 마조히스틱> 등 핑크 다큐들의 밤도 마련됐고,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 등 체코 애니메이션계의 전설로 남아있는 카렐 제만의 작품이 선보이는, 카렐 제만의 밤이 마련돼 영화팬들의 밤잠을 앗아갈 예정이다.
▶ 송강호, 유지태 주연의 ‘남극일기’폐막작!
뭣보다 궁금한 개,폐막작으로는 <디지털 삼인삼색 2005>와 <남극일기>가 선정됐다. 이례적으로 개막작으로 상영되는 <디지털 삼인삼색 2005>에선 츠카모토 신야, 송일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세 명의 감독이 올해 각자의 매력을 십분 펼쳐보인다.
송강호, 유지태 주연의 <남극일기>는 폐막작으로 선정, 이 대작 영화를 기다려온 영화팬들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장에 초청된 임필성 감독, 차승재 싸이더스 대표 등은 질의응답을 통해 몇 가지 궁금했던 사항들을 밝혔는데, 이래저래 (걱정되리만치) 제작스케줄이 늦춰진 이유는 추울때 개봉하려다가 말았던 것 하나와 뉴질랜드 기후 사정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또,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 상영 일정을 맞추려면 후반 작업 일정이 빡빡하다는 입장.
‘2005 전주국제영화제 기자회견’ 마지막 순서는 홍보대사 위촉식. 이미 보도된 대로 신화의 김동완이 홍보대사로 임명된 가운데, 민병록 집행위원장이 그에게 공식적인 위임증을 전달했다. 김동완은 “이름뿐인 홍보대사가 아니라 발로 뛰는 홍보대사가 되겠다”는 다부진 발언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흠, 곁가지 재미를 한 가지 더 소개하면, 김동완은 “연기와 노래 둘 중에 어느 것이 더 좋은가”란 질문에 “연기할 때가 더 좋다”라고 밝혔는데, 이유인즉 마치 새 여자를 만나는 기분이기 때문이라나. 물론 더 뛰어난 재주 등을 가진 가수들도 있지만 무대는 이미 익숙한 공간이라 긴장감을 주지 못하는 반면, 촬영장은 긴장의 연속이라고 답변하기도!).
공식 트레일러 및 개폐막작 하이라이트 영상물의 발랄, 깔끔 분위기가 기대감을 고조시켰던 2005 전주국제영화제 기자회견. 개폐막작 예매는 오는 4월 11일 당일 하루며, 일반예매는 4월 12일부터 5월 6일까지다.
취재: 심수진 기자
사진: 이한욱
● 더 많은 사항이 궁금하시죠? 그렇다면 아래를 클릭!
www.jiff.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