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시사회는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 탓에 뒤늦게 취재진이 몰려 약 10여분이 지난 뒤에야 시작이 되었다. 이 자리에는 영화 속 모든 조연급 배우들이 모두 참석했는데 가족 영화답게 엄마 고두심을 중심으로 대 가족이 무대에 올라 풍성한 모습을 전해 주었다. 무대인사에 오른 구성주 감독은 "너무 떨린다."며 나이에 어울리지 않은 수줍음을 보이며 바로 고두심에게 마이크를 넘겼으며, 고두심은 "이 영화는 내가 어린 시절 자고 있으면서 몰래 본 머리 맡에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한숨을 내쉬면서 이야기를 나누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는 7남매였는데 자식들을 어떻게 밥을 먹이면서 키울 수 있었을지 고민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맏아들 역을 맡은 손병호는 영화 속 식구를 친 가족처럼 소개를 하며 “이 영화는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가족이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다.” 고두심은 인사말로 "부모님과 먼 거리에 살고 있는 여러 자식들이 영화를 보며 부모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따듯하고 명량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영화다."고 `엄마`를 소개를 하며 무대 인사를 마무리 했다.
시사가 진행 되는 동안 객석에서는 여기저기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으며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는 많은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영화의 소재와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다는 평가에 비해 감독의 연출 스타일에 대해서는 공감이 가지 않는 다는 평들이 많아 관객들은 고두심과 손병호의 연기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판단된다.
`엄마`는 차 그림자만 봐도 울렁대는 어지럼증 때문에 28년간 동네 밖을 벗어나보지 못한 68세 어머니 고두심이 막내딸 결혼식을 가기 위해 해남에서 목포까지 이백 리를 걸어가면서 겪는 3박 4일간의 여정을 가족이라는 주제로 풀어나가는 따뜻하고 눈물겨운 가족영화로 4월 7일 개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