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것을 절제하면서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펼쳐나가는 허진호 감독의 세 번째 작품 <외출(제작:블루스톰(주)>이 지난 2월 4일 삼척 의료원에서 크랭크인했다.
지속적으로 열도를 뒤흔들고 있는 배용준의 차기작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는 영화의 첫 촬영분은 아내(임상효)의 교통사고 소식을 듣고 서울에서 삼척으로 달려온 인수(배용준)와 수술실 로비에서 남편(류승수)의 수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서영(손예진)이 우연하게 만나는 장면. 또 다른 사랑에 빠져들 두 남녀의 운명적 만남을 담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뜻하지 않게 저 세상으로 보내야 될지 모르는 지독한 절망 앞에서 만난 두 남녀의 무너지는 가슴을 대사 없이 감정으로 표현, 을씨년스러우면서 고즈넉한 지방 병원의 느낌과 잘 어우러져 묘한 긴장감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뼈 속까지 파고드는 차가운 현실을 받아들이며 치명적 사랑에 빠져드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멜로 영화 <외출>은 오는 5월까지 모든 촬영을 마친 후 9월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