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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특집] 예상대로 쌩난리!! 배용준, 손예진 ‘외출’ 촬영현장!
2005년 3월 20일 일요일 | 심수진 기자 이메일

▶ 기꺼이(?) 콩나물 시루를 자처하게 만든 배용준의 힘?

배용준, 손예진 주연의 영화 <외출>(제작: 블루스톰)이 지난 3월 17일, 강원도 삼척 죽서루에서 처음으로 그 촬영현장을 공개했다.

난리다 난리다 해도 이렇게 난리인 적이 없을만큼 <외출> 촬영현장에는 내외신 기자들을 합쳐 무려 300여명이 넘는 대대적인 취재진들이 모여들었다. 삼척으로 출발시 열 대가 넘는 고속버스들(보통 촬영현장에는 두 대 정도의 버스가 동원된다!)이 동원됐으니, 그 인파의 터질듯한 부피감을 가늠하실 수 있을듯.

왜 이렇게 많은 취재진들이 모여들었을까? 허진호 감독, 손예진도 무시할 수 없지만, 아무래도 배용준 때문이다. 독도 문제가 첨예한 국가 문제로 대두된 상황에서, 배용준의 신작인 <외출>이다보니 시선이 더욱 집중될 수밖에(독도 문제에 대해 과연 그는 어떤 발언 내지 입장을 표명할까).

그 많은 인원이 촬영장에 다 들어갈수나 있을지 배우들의 얼굴이 보이기나 할지 어떨지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릿속 말풍선안에 솟아오르는 가운데, 계획된 순서에 따라 먼저 내신 기자들이 죽서루 촬영현장으로 안내됐다.

죽서루에 도착하자마자 입구를 향해 기자들이 득달같이 뛰어가길래 ‘좋은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여기서부터 치열한 경쟁이군’생각했지만, 알고보니 뒤를 돌아 천천히 뒤따르고 있던 수많은 기자들의 모습을 찍기 위했던 것(기자들이 기자들을 취재거리로 삼는 아이러니한 사태도 <외출> 촬영현장의 진풍경).

배용준과 손예진이 복잡다단한 심정으로 걸어가는 장면이 촬영장면!
배용준과 손예진이 복잡다단한 심정으로 걸어가는 장면이 촬영장면!
예상했듯 죽서루 입구에는 배용준을 보러오기 위해 일본 아줌마 부대들도 적잖게 모여있었다. 취재진 외에 입장을 철저히 규제하다 보니, 한 일본 아줌마 팬은 “I want to be there with you”라는 말을 던지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기도.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을 만큼 촬영장소는 널찍하지까진 아니어도, 포토 라인을 기준으로 기자들이 일렬로 쫙 도열하기에 무리가 없었다. 물론 배우들의 얼굴이 얼마나 잘 보이느냐가 문제였지만 말이다. 점심식사를 마친 배용준이 먼저 촬영장에 도착하자 일제히 카메라 셔터 소리가 공기를 집어삼켰다.

<외출>은 <8월의 크리스마스>→<봄날은 간다>에 이어 허진호 감독이 선보이는 세 번째 사랑이야기. 배우자의 사고와 불륜이라는 특별한 상황에 놓인 남녀에게 찾아온 사랑, 그 위험한 사랑으로 인한 극단적 감정의 부딪침들, 그리고 그뒤에 오는 이해와 화해를 그릴 영화. 배용준이 맡은 ‘인수’는 콘서트 조명감독으로 무난한 결혼생활을 하다가 아내의 외도를 알게 되고, 그 상대 남자의 아내와 사랑에 빠지는 역할이다. 이에 손예진은 일찍 결혼을 한 26살의 ‘서영’으로, 역시 착실한 결혼생활을 하다가 남편의 외도사실을 알게되고, 그로 인해 혼란에 빠지면서도 ‘인수’와의 새로운 사랑과 마주하게 되는 역할.

이날 공개된 촬영장면은 (기자간담회장에서야 분명히 알게됐지만) ‘인수’와 ‘서영’이 서로의 호감을 처음으로 표현하는 장면이었다. 기자간담회에서 배용준이 밝힌 바에 따르면, 허진호 감독은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대사를 만들어내 배용준과 손예진을 적잖게 곤란에 빠뜨리고 있던 모양. 기자들이 돌아가고 나서야 대사를 만들어낸듯, 기자들이 취재하고 있던 그 순간의 촬영장면은 그야말로 밋밋한 장면이었다.

저쪽에서부터 배용준은 커피를 마시면서, 손예진은 딸기우유를 손에 든채 각자 쑥스러우면서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걸어오는 장면. 그러다 슬그머니 두 사람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 풋풋한(?) 장면이었던 것. 물론 영화의 전체 흐름상 중요한 감정신일진 몰라도 보는 사람들 입장에선, 마치 커피 CF 촬영현장을 보는 듯하기도(한편으론, 기자들의 취재거리를 위해 일부러 만든 장면같기도 한!).

▶ 미소를 잃지 않던 배용준, 독도 때문에 미소가 거두어지다?

외신 기자들까지 취재를 마친 뒤, 오후 늦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오랜 시간 기다린지라 기자들의 신경이 잔뜩 곤두선 가운데, “오늘은 <외출>의 첫 번째 기자회견이다. 영화 외적인 질문은 받지 않겠다”라는 영화사측의 선전포고(?)까지 있어 기자간담회장은 형용할 수 없이 팽팽한 신경덩어리들이 맞부딪치고 있던 상황.

이런 저런 질의응답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배용준, 손예진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허진호 감독은 “배용준 씨는 <스캔들> 촬영현장에서 처음 만났다. 전에 알고 있던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이미지가 첫만남때 인상깊게 작용해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면모가 <외출>의 인수 역할에 적합했다. 손예진 씨는 전부터 좋아하던 배우였고, 실제 만났을때 예쁘다는 생각을 했다. 나이에 비해 굉장히 똑똑하고, 내가 보지 못했던 전체 흐름까지 읽을 수 있을 만큼 시나리오를 보는 시각이 뛰어나다”고.

이에 배용준은 (이런저런 제의가 많았을텐데) <외출>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그 정도로 감독님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컸기 때문에 시나리오도 보지 않고 결정했다. 내 방식으로선 예외적인 것이라 걱정도 했었지만, 지금은 좋은 선택을 했고 좋은 선택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손예진은 “일단 멜로영화를 좋아하고, 허진호 감독의 전작을 인상깊게 봤었다. 시나리오의 상황이 극적인 상황이라서 이전에 멜로를 찍었던 상황과는 다른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고.

기자간담회에서의 배용준, 손예진. 손예진의 예쁜이표 포즈를 보시길...
기자간담회에서의 배용준, 손예진. 손예진의 예쁜이표 포즈를 보시길...
앞서 말했듯, 허진호 감독의 즉흥성이 지난 2월 4일 크랭크인한뒤 현재까지 배용준의 힘든 점이었다. 배용준의“(허진호 감독님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정말 힘들다. (웃음) 감독님과 나는 작업방식이 다른 것 같다. 나는 논리적으로 계산하고 생각해서 가슴으로 느끼는 방식이지만, 감독님은 현장에서 가슴으로 느껴서 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영화 끝날때쯤에는 나와 감독님이 비슷해지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되고, 나중에 연기에도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 지금은 힘들지만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는 답변 때문.

그런 즉흥성에 대해 손예진은 “연기하면서 특별히 중점을 두는 건, 너무 많은 준비를 해서 가지 않겠다는 점이다. 최대한 리얼하게 하기 위해, 현장에서 느끼는 대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답변으로 그녀의 대처방안을 짐작하게 하기도.

이날 허진호 감독의 답변은 (개인적으로) 무척 재밌었다. 특히 손예진에 대해선, 영화를 만들면서 그녀에 대해 느끼는 점이 “예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감정의 집중도에서 보여주는 것들은, 연기에 있어서 타고난 부분이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할 정도다. 초반에 우는 장면이 많았는데, 테이크를 열 번, 스무번 가더라도 감정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배우다”라고 칭찬할 정도로, 그 감탄이 하늘을 찌를 태세.

또, 지금까지 찍은 장면 중 만족스러웠던 장면이 다름아닌 “오늘 찍은 장면”이라고 대답해 (일부 기자들의 냉소가 픽 쏟아지기도 했는데) 이유인즉, “촬영을 못 할 줄 알았는데 그런 상황 속에서도 촬영을 마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는 것이 그의 답변이었다.

한편 영화사측의 철저한 경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독도 관련 질문이 터져나왔다. 순간 표정이 굳어지기도 한 배용준은 “매우 중요한 사항이라 생각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걱정하고 있다. 나중에 다른 기회를 만들어서 얘기하겠다”는 딱딱한 답변으로 응수해 싸한 분위기가 감돌기도.

<외출> 외에 ‘4月の雪’, ‘April Snow'라는 일본어, 영어 개봉제목명을 가진 <외출>은 특히 일본측의 구매 열기가 엄청났던 가운데, 아시아 10개국에서 동시 개봉할 예정. 이미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폴, 말레이시아 5개국의 계약은 체결됐다. 국내에선 오는 9월, 관객들에게 선보여지게 된다.

취재: 심수진 기자
사진: 이한욱

▶ 엇,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이어 생생한 촬영현장→기자간담회 사진이 펼쳐집니다~

죽서루 입구에 모여선 기자들...서로가 서로를 찍어대니 기자들도 서로 웃었다...
죽서루 입구에 모여선 기자들...서로가 서로를 찍어대니 기자들도 서로 웃었다...

배용준 손에는 커피가 손예진 손에는 딸.기.우.유.가 들려있다...
배용준 손에는 커피가 손예진 손에는 딸.기.우.유.가 들려있다...

나왔다. 배용준의 분위기있는 표정...
나왔다. 배용준의 분위기있는 표정...

뒤따라 갔던 인수(배용준)가 서영(손예진)의 손을 살며시 잡는 장면
뒤따라 갔던 인수(배용준)가 서영(손예진)의 손을 살며시 잡는 장면

한 가닥 흩어진 머리카락이 손예진의 청순미를 자극한다...
한 가닥 흩어진 머리카락이 손예진의 청순미를 자극한다...

예의 배용준의 은근표 미소...
예의 배용준의 은근표 미소...

배용준의 귀여운(?) 함박미소...
배용준의 귀여운(?) 함박미소...

옆모습이 참으로 예쁜 손예진...
옆모습이 참으로 예쁜 손예진...

영화 속 장면인지, 그냥 웃는 건지 기자도 잘 모르겠다...
영화 속 장면인지, 그냥 웃는 건지 기자도 잘 모르겠다...

이건 영화 속 장면이 분명한듯...
이건 영화 속 장면이 분명한듯...

둘다 고개를 귀엽게 돌리고 어디를 보시는 걸까...
둘다 고개를 귀엽게 돌리고 어디를 보시는 걸까...

일본 아줌마 팬들...TV에서 본대로 역시나 나이들이 지긋하시다...
일본 아줌마 팬들...TV에서 본대로 역시나 나이들이 지긋하시다...

왠지 모르게 굳어있는 기자간담회에서의 배용준, 손예진
왠지 모르게 굳어있는 기자간담회에서의 배용준, 손예진

살짝 굳어있는 배용준 옆으로 우아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손예진...
살짝 굳어있는 배용준 옆으로 우아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손예진...

공식 포토 타임에는 역시나 세 명 다 밝다...
공식 포토 타임에는 역시나 세 명 다 밝다...

배용준에게서 제일 함박 웃음이 아니었던가 싶다...
배용준에게서 제일 함박 웃음이 아니었던가 싶다...

역시 살짝 고개돌린 모습이 멋있는 배용준
역시 살짝 고개돌린 모습이 멋있는 배용준

참으로 예쁜 드레스를 입고 나온 귀여운 몸짓의 손예진
참으로 예쁜 드레스를 입고 나온 귀여운 몸짓의 손예진

5 )
qsay11tem
순수함이 좋네요   
2007-11-26 13:20
kpop20
포근한 미소가 보기 좋네요   
2007-05-17 16:29
inkanah
영화 제발 잘 만들어라! 여친소처럼 스타만 앞세워 코 앞의 돈만 얻으려다 대세를 망가뜨리지말도...   
2005-03-23 13:00
futureof
역시 배용준. 미소가 백만불.^^*   
2005-03-23 12:22
sktmdgur
손예진순수한척하기는 ㅋ   
2005-03-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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