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시사회는 많은 취재진과 영화 관계자들로 상영관을 두 곳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강우석 감독은 시사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극장 앞에서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취재 기자들에게도 다가와 먼저 말을 걸기도 했다. 현장에는 많은 일본 취재진들도 찾아와 뜨거운 취재 경쟁을 벌였다.
무대인사는 감독과 주연 배우 외에도 6명의 조연 배우들도 함께 자리해 무대가 꽉 찼다. 특히 이 자리에는 처음으로 영화시사회를 위해 무대 인사를 해본다는 박근형과 여러 영화에서 감칠맛 나는 연기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변희봉이 함께 자리해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박근형은 “이런 사회고발 영화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부디 이 영화를 보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마이크를 받은 강우석 감독은 “2달 만에 찍은 영화다. 드라마를 강조한 작품이다. 이점을 이해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다.
시사회가 끝난 후 가진 간담회에서는 주로 설경구의 캐릭터 변신과 정준호의 연기 변신에 대한 질문들이 이어졌으며 영화의 소재가 된 사회 권력층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정치적이고 사회성 강한 소재를 다룬 것에 대한 질문에 감독은 “난 사회성 짙은 감독이 아니다.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다. 그것은 소재에 대한 것과 전편에 대한 부담인데 나름대로 잘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 이정도 취재진이면 대박 아닌가 싶다.” 설경구는 “이제 3편이 만들어진다면 공공의 적을 하고 싶다. 여러 말 필요 없이 관객들이 공감할 만한 요소들이 많으니 평가는 관객들에게 맡긴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에 정준호도 “다음에는 꼭 내가 착한 역 하고 설경구는 공공의 적이 돼서 잡아보고 싶다.”며 농담을 건더기도 했다.
“작품성보다는 흥행성을 중심으로 제작했다.”는 감독의 말처럼 깊이보다는 보고 느끼는 즐거움이 큰 <공공의 적 2>는 1월 27일 설경구의 또 한 번의 공공의 적 사냥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취재: 최동규 기자
촬영: 이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