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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아주 순진한 상상으로 만들어진 키다리 아저씨 | 2005년 1월 13일 목요일 | 최동규 기자 이메일

<키다리 아저씨>는 슬픈 멜로 영화다. 하지만 눈물이 펑펑 쏟아지는 최루성 영화는 절대 아니다. 따뜻한 사랑이 있는 좋은 드라마가 여러 가지 재미있고 아름다운 장치들이 모여 한편의 따뜻한 영화로 만들어졌다.

키다리아저씨의 존재에 대한 누구냐의 문제는 이 영화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제목이 주는 기대감은 버려도 좋다. 더욱 중요한 것은 주인공 영미의 사랑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키다리 아저씨의 존재는 사라지고 사랑하는 사람의 비중이 높아졌다. 순수한 희생적 혹은 봉사적 사랑은 이성간의 사랑으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생겨난 어색함은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을 반감시키고 있다.

영화 속에서는 세 쌍의 연인이 등장한다. 신이와 정준하 커플은 닭살스럽고 귀엽다. 정준하의 멋진 연기 변신이 좋아 보이지만 신이가 보여주는 뜬금없고 돌출적인 캐릭터는 이제는 제발 그런 모습을 그만 보이라고 말리고 싶다. 감초가 너무 튀어 보여 산삼이 도라지로 보인다. 이러한 신이의 모습은 박은혜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주연인 하지원과의 외모나 인기를 의식한 탓인지 박은혜의 분장은 아픈 사람이라는 것을 최대한 감안하고 보더라도 너무나 언밸런스하다. 영화 속에서 일종의 반전을 가진 박은혜가 더욱 뽀샤시하게 보여 졌다면 하는 아쉬움이 너무 크다.

<키다리 아저씨>의 최대 문제점은 주연을 제외한 모든 인물들 어색한 표정과 캐릭터와는 전혀 맞지 않는 분장이다. 너무 어색한 분장은 극의 흐름을 끌어가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과연 전체적인 이야기를 가져가려고 하는 것인지 그저 하지원의 모습을 담아내려고 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하지원만 예쁘게 나왔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하지원도 요즘 유행하는 단어처럼 쌩뚱스럽기 그지없어서 훌륭한 연기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별들처럼 허공에 뿌려져 그 빛을 찾지 못하고 있다.

독창적이지 못한 진부한 이야기를 형식적으로 나열한 영화는 유명했던 로맨틱 영화들에서 느끼던 장면과 분위기를 많은 부분 가져왔다. 놀이동산의 불이 꺼지는 장면에서 <엽기적인 그녀>가 생각이 나고 별을 보는 장면에서는 맥 라이언이 주연한 <IQ>가 떠올랐다. 차를 타고서 별을 보러가는 하지원은 이야기의 구조나 모습에서 <내 머리 속의 지우개>와 너무도 흡사했다. 모든 것이 이런 식이다. 어딘가에서 다루어졌던 캐릭터들과 이야기를 <키다리아저씨>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자체 소화해 새로운 모습을 지닌 영화로 재구성 해놓았다.

<키다리 아저씨>는 연정훈의 슬픔을 머금은 어색한 웃음처럼 눈물 흘리기를 강요하는 아주 순진한 상상으로 만들어진 베스트 극장의 극장판이다.

8 )
ejin4rang
은근히 끌리는 영화   
2008-10-15 14:23
callyoungsin
솔직히 재미는 없어요   
2008-05-16 11:42
qsay11tem
보고 후회한 영화에요   
2007-11-23 13:17
js7keien
종반부의 반전을 택하기 위해 충실한 시나리오와 맞바꾸기라도 했나?   
2006-09-30 23:10
nara1022
볼만은 했는데, 멜로치고는 그냥 밍밍한;;;   
2005-02-09 00:35
jju123
은근한 감동이 밀려오는 영화에요` 보고난후에 왠지 미련이 남는 ~~   
2005-02-07 20:33
b0527
기대를 너무 안해서인지 생각보다 괜찮게 본 영화였는데^^;; 마지막의 반전도 나름대로 괜찮았고~ 솔직히 극장에서 돈주고 보기엔 좀 아깝고 비디오로 보기엔 적당할듯한 영화이다*^^*   
2005-02-05 14:15
l62362
재미있을려나 ? 잘 ..   
2005-01-3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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