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주연이자 한국을 찾은 계기가 된 니콜라스 케이지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과 탁월한 유머와 매너로 자리를 메운 취재진을 매료시켰다. 기자회견에는 니콜라스 케이지를 비롯하여 제작자로 유명한 제리 부룩하이머, 존 터틀타웁 감독, 배우인 저스틴 바사와 다이엔 크루거가 함께 자리했다.
기자회견의 중심은 얼마 전 한국 여성과 결혼을 해 관심을 받고있는 니콜라스 케이지로 영화에 대한 질문과 더불어 개인 사생활에 대한 질문이 쏟아져 주최측이 자제를 부탁하기도 했다. 니콜라스 케이지도 “한국은 이제 고향과 같은 의미가 있는 곳이다.”는 말로 아내의 나라를 찾은 소감을 진지하게 답했다. 또한 “김치는 영혼의 음식이다.”는 표현으로 한국음식에 대한 만족감을 대신했다.
그는 "아내의 스타일을 보아왔기 때문에 한국인들의 스타일이 좋은 건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스타일 보다도 한국인들의 친절함과 따뜻한 마음에 감동 받았다."고 말을 이어갔다. 한국 문화에 대해서는 "어른을 공경하는 문화와 예절은 미국에서도 꼭 배워야 할 것이다. 아내의 대가족도 보기 좋았다"는 말로 한국의 문화를 추켜세웠다.
한국 영화에 대해서는 “한국 영화 <올드 보이>는 사회적 금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내가 감독했던 영화 <써니>와 비슷하다. 반드시 미국에서 리메이크되어야 할 영화이며 주인공 역할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답변이 나오자 한 기자가 "가두는 쪽과 갇히는 쪽 중 어느 배역이 더 마음에 드느냐?"고 질문하자 “내 이름(cage;철장)에 이미 나와있듯 갇히는 쪽에 더 관심이 간다."고 말로 폭소를 자아냈다.
명 제작자인 제리부룩 하이머는 “너무 바빠 한국영화에 대한 실질적인 관심을 크게 두지는 못했으나 한가지 생각은 변함없다. 헐리웃의 큰 스케일은 가능성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있고 새로운 사람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답변과 함께 “헐리웃에 불고 있는 동양 감독들의 진출과 동양 문화와 영화에 대한 관심은 중요하다.” 제작자로서의 입장을 밝혔다.
감독이자 니콜라스 케이지의 고교 동창인 존 터틀타웁은 “영화의 속편을 만들고 싶다. 관객들의 반응에 따라 제작자가 결정할 것이다. 잘 부탁한다.”는 말로 속편에 대한 가능성을 비치기도 했다. 이 날 행사에서는 멋진 외모와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저스틴 바사가 많은 관심을 모았는데 영화 학도인 그는 “큰 영화 제작한 경험은 아직 없지만 영화와 관련된 모든 것을 사랑한다. 연기뿐 아니라 연출, 극본, 편집 등을 사랑한다. ‘미래에는 제리 브룩하이머 제작자와 함께 일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밝히며 자신의 연기는 좋은 감독이 되기 위한 준비라고 이야기 했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한국에서의 따뜻한 환영에 감사하며 꼭 다시 찾아오겠다.”는 마지막 인사로 마무리를 했다. 미국 역사 속에 숨겨져 있는 보물을 찾는 <내셔널 트레져>는 13일 특별 전야제를 통해 한차례 선을 보인 후 12월 31일 개봉을 하게 된다.
취재: 최동규 기자
촬영: 이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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