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가 공동 제작자로 나서고, <시카고>의 롭 마샬 감독이 야심차게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장쯔이,공리, 양자경 등 (우리 입장에선 상당히 호화로운) 캐스팅 진용을 꾸려 화제를 모았었다.
허나 그 멋진 출연진들 각자가 다른 언어를 구사하다 보니, 롭 마샬 감독은 영화를 찍는데 비로소 복잡함을 느끼고 있다고. 제작사 소니는 아서 골든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각색한 <게이샤의 추억>에 비아시아권 여배우들을 캐스팅하길 원치 않았다. 그 결과 장쯔이를 비롯해 우리에게도 낯익은 출연진을 자랑하게 된 것.
한 영화 관계자는 미국의 가십 사이트 ‘Pagesix.com’에 “그들은 범아시아 출연진을 꾸리게 됐죠. 중국, 일본, 한국 등등 말이에요. 특히나 15개나 되는 중국의 방언들 때문에 제작진은 적지 않은 통역을 두어야만 했어요. 덕분에 어떤 일을 하든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구요.”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프로듀서 루시 피셔 등은 “우린 중국과 일본쪽 통역자들을 배치했어요. 물론 스케줄이 지연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죠. 하지만 우린 시간적인 측면이나 예산적인 측면이나 효과적으로 잘 진행시키고 있어요”라고 부연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