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젊은이들의 풍요롭지 못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잘 나타내고 있다. 굳이 실업자가 아니더라도 카드 빛이 없더라도 느낄 수 있는 메말라 버린 우리네 악몽 같은 현실이다. 학교에서 배워왔던 세상과는 현실이 주는 괴리가 큰 것처럼 영화 속 인물들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인물들이지만 현실의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는 차이가 있다.
노동석 감독의 고민의 흔적들이 구석구석 묻어나고 있다. 배우들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구들처럼 작위적이지 않다. 흑백을 사용한 영상과 카메라를 통해 보는 세상은 칼라인 설정을 통해 <마이 제너레이션>은 어긋난 우리사회의 삐뚤어진 모습 속에 가능성을 찾으려는 희망의 마음을 담아내고 있다.
열린 결말을 의도 한 듯 마무리를 하고 있지만 극장을 나서는 마음에는 더 큰 답답함을 안고 객석을 빠져 나올 것이다. 미화시키지 않은 답답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지 모른다. 이러한 요소들 때문에 관객들은 동질감을 느끼고 몰입하게 된다.
그러나 한번만 지금 주위를 둘러본다면 영화의 모습들이 단편적인 모습들을 무미건조한 눈빛으로만 들여다보고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오히려 더 비참한 우리의 현실을 담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한번쯤 자신의 처지가 어렵다고 느끼는 젊은 세대라면 이 영화를 통해 힘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부디 <마이 제너레이션>이 우리 사회의 절망이 아닌 희망을 보여주는 작품이 되길 바라며 저예산 영화라는 점을 감안 하고서 본다면 작고 아쉬움은 많지만 실망하지 않을 작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