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송송 계란탁>은 철없는 삶을 사는 스물여섯 총각 앞에 어느 날 아홉 살짜리 아들이 나타나면서 인생의 또 다른 참 맛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으로 임창정과 이인성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임창정이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아빠연기에 도전하는 영화가 된다.
조치원의 전의역에서 이루어진 공개된 촬영은 청년 대규가 아빠에게 질기게 들러붙는 아들 인권을 떼어내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생긴 에피소드 중 하나의 장면으로 여비가 바닥나 허전한 마음을 달래려 사람들이 많은 대합실에서 노래를 부른 것이 뜻하지 않게 적선을 받는 황당하고 슬픈 장면이다. 특이할 만한 것은 가수를 은퇴하고 영화에만 전념한 이후 노래하는 임창정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했다. 임창정이 열창한 노래는 체리필터의 '낭만 고양이'로 촬영에 앞서 목을 풀기 위해 기타를 든 임창정은 전의역이 떠나갈 정도의 힘찬 목소리를 들려주어 "역시 임창정이다" 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극중 아들로 출연하는 이인성 군과의 우정도 각별하다. 인성군과의 연기호흡을 묻는 취재진들에게 "촬영 중간 중간 장난도 치고, 연기 지도도 하면서 아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특히 이날 취재진들에게 여자친구를 "깜짝 소개"한 임창정은 “케익 데코레이터인 여자친구가 있다. 친구 자격으로 친구 부모님께 인사도 드릴 예정”이라 밝히면서 "케잌 데코레이터인 여자친구에게서 400만 돌파 기념 케잌을 받고 싶다"며, 은근히 이 영화흥행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특유의 코믹함으로 현장을 이끌어 나갔다.
막바지 촬영에 열을 올리고 있는 <파송송 계란탁>은 유쾌하고 따뜻한 부자간의 이야기로 올 겨울 관객 곁으로 찾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