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와 경합을 벌였던 <빈 집>은 결국 후보 출품작으로서의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아카데미 위원회가 판단, 정상적인 개봉을 거친 후 내후년 아카데미에 추천될 수 있음을 영진위는 밝혔다.
한편, 신청조차 되지 않았음을 뒤늦게 알고 접수를 한 <올드보이>는 마감 기한을 넘겼다는 사유로 선정과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영진위는 영화제 후보작 출품을 놓고 이번에 드러난 진행상의 미숙함에 대해 어느 정도는 잘못을 시인했고, <올드보이>의 경우는 업무를 담당하고 하고 있는 해외 배급사 씨네클릭 아시아 측에도 실수가 있음을 지적했다.
어쨌든,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후보작 경쟁 대열에 합류하게 된 <태극기 휘날리며>는 최종 후보 다섯 편에 선정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영화와 경합한다. 결과는 내년 1월 말쯤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