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 영화제 기간 동안 100만 불 이상의 해외 판매를 기록, 제작비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여서인지 한결 여유가 느껴지는 모습으로 무대인사에 나선 김기덕 감독은 “국제 영화제에서 상 탄 영화는 어렵다는 편견이 있지만, <빈 집>은 그렇지 않다. 베니스 관객들도 쉽게 다 이해했듯 여러 분도 보시기에 별 달리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말했다. 이 외에도 영화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친절하게 몸소 전해주는 등 뛰어난 언변을 선보였다. 이어, 위안부 누드로 잠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이승연은 “개인적인 문제가 있어 여러 모로 힘들었지만 신중한 자세로 영화에 임했다”며 영화 출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생면부지의 두 남녀가 기이하게 만나 ‘빈 집’을 드나든다는 기이한 이야기 <빈 집>은 대사가 거의 부재한 영화로 그네들의 메마른 내면을 정돈된 흐름 속에서 공간을 통해 드러내는 김기덕 감독의 열한 번째 작품이다.
그의 작품 중 가장 유머러스하고 쉽게 와 닿는 연출 방식으로 예상과 달리 충분히 즐길 만한 구석이 존재하는 <빈 집>은 10월 15일 기기묘묘하지만 처연한 두 남녀의 행각을 드러낼 예정이다.
취재: 서대원 기자.
![](/dimg/news_copyrigh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