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본포스터의 컨셉은 ‘가장 가슴 아픈 순간의 연인’. 극중 ‘연인’의 ‘사랑했던 기억이 지워지는 순간의 슬픔’을 포착해 슬픈 정통 멜로 영화로서의 존재감을 한껏 살리고 있는 포스터다.
눈동자 가득 눈물을 머금은 정우성, 손예진의 얼굴은 계절을 타는 관객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기 딱. 특히 인물들의 질감이 포토보단 회화적인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클래식하면서도 깊은 심도의 포스터다. 이에 영화의 느낌을 짐작하게 하는 가을 느낌 칼라톤도 이번 본포스터의 매력.
본포스터 촬영현장에서 정우성과 손예진은 인공 누액을 가져간 스탭들의 준비가 무색하리만치 극중 ‘연인’의 감정에 몰입해, 단 몇 초 만에 눈물을 뚝뚝 흘렸다는 후문이다.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수진(손예진)’과 ‘철수(정우성)’. 그들은 결혼에 골인해 무척이나 행복한 생활을 보내지만, 수진의 건망증이 점점 심각해진다. 자신의 이름을 헛갈리고, 방금 전에 한 행동도 기억하지 못하는 등 불안한 조짐을 보이다 결국 철수조차 알아보지 못하게 되는 것. 이와 같은 스토리가 펼쳐지는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오는 11월 5일 관객들을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