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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간의 세계 일주
추석에 어울리는 판타스틱 종합선물세트 | 2004년 9월 16일 목요일 | 최동규 기자 이메일

추석맞이 세일을 하는 상점의 문구 같은 '추석에 어울리는 판타스틱 종합선물세트' 제목은 성룡 주연의 <80일간의 세계 일주>를 가장 정확히 표현한 말이다.

어린시절 보아왔던 어린이 소설에서부터 조금 컸을 때 교육방송을 통해 접했던 영화까지 30대 이상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았을 사람들의 마음속에 꿈과 희망을 안겨 주었던 ‘80일 간의 세계 일주’는 앞으로도 꾸준히 여러 모습들을 통해 보게 될 가능성이 많은 소설이다. 디즈니는 어른스러웠던 원작과 다른 작품들하고는 달리 특유의 가족영화로 재탄생을 시키면서 성룡과 함께 액션까지 가미시켜 명실상부한 전세대가 즐길 수 있는 완벽한 가족 영화로 만들었다.

<80일 간의 세계 일주>는 다분히 디즈니다운 영상과 스토리에 성룡의 고유의 연기가 돋보이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판타지 어드벤처 영화가 탄생했다. 영화는 너무도 방대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1873년 원작과도 비교해 본다면 큰 틀만 같을 뿐 더욱 많아지고 커졌다. 어찌 보면 100년이라는 시간이 훨씬 지난 지금 그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당시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기발한 상상력과 아이디어들이 원작이 주는 독특한 재미와 함께 어우러져 무료함을 느낄 새도 없이 빠져들게 한다.

이 영화는 성룡의 영화가 아니다. 스토리를 끌어가는 인도자의 역할은 하고 있지만 스티브 쿠건과 세실 드 프랑스가 공동 주연으로 이들은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솔직히 성룡은 나이를 무시하지 못한다. 그가 보여주는 코믹은 이제는 식상하다. 헐리웃 진출 후 그가 보여주었던 실망은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항상 상대 배역들이 그 코믹을 일부분 담당했지만 결과는 썩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스티브 쿠건이라는 코믹스러우면서도 진지한 확실한 상대를 만나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또 성룡의 액션은 젊은이들에게는 신선한 모습일지 모르나 성룡을 어린시절부터 보고 좋아했던 사람들은 과거의 액션과는 차이가 난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성룡은 자신의 액션을 살짝 억누르는 대신 수많은 볼거리로 그것을 커버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엄청난 카메오들이다. 어느 영화에서든 최고의 주연급으로 등장 할 수 있는 배우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는 장면들로 인해 성룡의 부족한 부분은 생각날 틈을 주지 않는다.

<80일 간의 세계 일주>의 가장 멋진 장면에는 배우들이 출연하지 않는다. 바로 다름 아닌 세계 여행 중에 나라와 나라를 넘어가면서 보이는 환상적인 그래픽 화면이다. 마치 놀이동산의 판타지 어드벤처 모험을 즐기는 보트나 기차를 탄 것처럼 아름답고 환상적인 영상으로 처리된 모습은 모든 사람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는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다소 성룡 특유의 억지스러움과 과장됨이 존재하고 디즈니 특유의 우월주의가 비쳐지기는 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이야기하기에는 전체적인 흐름이 원활해 딱히 그것들이 거슬리지는 않는다. 너무 많은 내용을 짧은 시간 속에 담으려다 보니 80일이라는 시간 중에 빠지고 생략된 날들이 많은 것이 너무나도 아쉬움이 남는다. <80일 간의 세계 일주>는 여주인공인 세실 드 프랑스의 영화 속에서의 귀여운 “읍!”하는 탄성처럼 올 추석에 온가족이 함께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좋은 영화다.

7 )
ejin4rang
재미있었고 유쾌했다   
2008-10-15 14:44
callyoungsin
80일안에 세계일주를 성공해야하는 성룡패밀리들...   
2008-05-16 14:07
qsay11tem
좀 지루해요   
2007-11-23 13:57
ldk209
뭐하자는 거야???   
2007-01-15 00:26
js7keien
세계여행에 신경쓰느라 각본 선정에는 소홀했던 성룡   
2006-10-06 19:00
soaring2
사진속의 성룡이 너무웃기네요 ㅋㅋ   
2005-02-14 02:06
jju123
이영화하나로 전세계를 다 구경은 못하지만 짜릿한 일대기를 기대하고 함 보셔요~~ 흥미진진 ㅎㅎ   
2005-02-0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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