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알려진 것처럼 영화의 첫 출연하는 고수의 액션이 멋진 <썸>은 <텔미썸딩>의 장윤현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과심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몽환적 이미지를 보이고 있는 <썸>은 아직까지도 많은 부분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로 서서히 윤각을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이미 공개된 <썸> 포스터를 지난 7월 촬영현장을 찾았던 무비스트 기자는 빨리 공개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썸>이 공식적인 기지개를 펴기까지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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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현장 공개에서 만남을 가졌던 고수는 무비스트 취재진을 보자 환하게 웃으며 “저번에 무비스트에 가입했어요. 요즘은 자주 들어가고 글도 남겼는데...”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이날 촬영은 윤형문 사진작가가 진행 했는데 한 장의 사진을 찍기 위해서도 직접 고수가 취할 포즈를 미리 해보면서 특유의 신중함을 보였다. <알포인트> 포스터 촬영현장 기사를 통해 무비스트에 얼굴을 보였던 윤형문 사진작가는 포스터 촬영의 컨셉을 묻는 질문에 “오늘은 우선 2가지 버전으로 찍을 겁니다. 죽어가는 고수의 모습을 담을 것이고 또 하나는 임팩트 한 추격 씬 이후의 모습을 잡을 계획인데 폭발 씬이 빠지게 될 것 같아 아쉬워요.”라고 답해주었다. 곁에서 듣고 있던 고수는 “소방법 때문에 폭발이 안 된대요. 그래서 그냥 자동차에 불만 붙이기로 했어요. 그래도 작가님이 멋지게 찍어 주실 걸로 알아요.”라며 못내 아쉬움을 나타냈다. 실제로 포스터 촬영현장에는 경찰과 한강유원지 관리자가 함께 자리를 해 자동차 화재 장면에서 생길지도 모르는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잠시의 휴식을 가진 고수는 불이 붙은 자동차를 배경으로 악당에게 총구를 겨눈 두 번째 컨셉을 위해 준비에 들어갔다. 살수차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위를 물바다로 만든 상태에서 진행된 촬영은 결코 순탄하지가 않았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노을이 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하려는 것 때문에 오랜 기다림이 있어야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하늘은 붉은 빛 노을이 지기 시작 했으며 작가는 기다렸다는 듯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기 시작 했다. 총구를 머리에 겨누인 악당 역을 맡은 배우는 무릎 꿇은 다리가 아파 종이상자를 찢어 만든 급조된 보호 장치로 견디어야만 했다. 고수는 권총으로 상대의 머리에 겨눈 상태로 계속해서 시간이 지나자 이번엔 자기가 겨누인 모습을 찍자면서 상대역을 위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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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촬영이 끝난 후 작가는 “오늘 찍은 사진이 전부 쓰인다고는 말을 할 수 없다. 아무리 사진이 멋있고 배우가 뛰어나도 환경이라는 것이 중요하고 이 정도면 되겠지 식의 일은 하고 싶지 않다. 영화에 분위기와 맞게 열심히 포스터를 제작할 계획이니 기대해 달라.”며 급하게 서두르기 보다는 완벽하게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거듭 밝혔다.
액션 고수라는 애칭까지 얻기 시작한 성실한 바카스 청년 고수의 멋진 연기가 기대되는 <썸>은 오는 10월 15일에 24시간 후의 죽음의 데자뷔를 공개할 예정이다.
촬영: 이기성 피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