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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행복해 보이는 손예진과 사랑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다는 듯 행복한 표정의 정우성을 담고 있는 이번 포스터는 뭇 여성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사랑하는 남자의 품에 안긴 손예진은 연인으로부터 쏟아지는 사랑에 행복한 여인의 모습이다. 두 연인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은 시간을 멈추기라도 한 듯 보여진다. 하지만 연인의 행복한 모습과 배경과는 달리 "사랑했던 기억만은 지워지지 않기를?“ 라는 카피는 비주얼과 상반되는 느낌이 카피가 눈길을 끈다. 연인의 간절한 소망은 앞으로 닥쳐올 불행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너무도 행복한 연인의 사진위에 올라간 묘한 느낌의 카피가 바로 이 포스터의 매력이다. <내 머리속의 지우개>라는 제목과 카피를 연결시켜 생각해보면 얼핏 스토리가 떠오를 법도 한 포스터다.
이 포스터의 촬영은 평창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되었는데 이들의 사랑을 방해했던 최대의 적은 살인적인 무더위였다. 10년만이라는 올 여름 더위는 촬영 당일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정우성과 손예진은 행복했던 연인의 느낌을 표현하고 위해 껴안고 또 껴안아야 했다. 포스터는 다정할지 모르지만 촬영 중간 잠시 짬이 날 때 마다 더위를 피해 두 연인은 헤어져야만 했다. 옷이 흥건히 젖을 정도로 더운 날씨였지만 얼굴 하나 찌푸리지 않고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 주었다.
공사장 목수 철수에게 다가온 부잣집 딸 수진은 결국 결혼에 성공하지만 행복도 잠시 뿐. 수진은 철수를 처음 보는 사람처럼 대하기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가슴 아픈 사랑 영화에 목말라 있는 관객들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사랑영화로 2004년 11월 5일 개봉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