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이 주연을 맡고 권오중과 여러 명의 개성강한 연기자들이 함께 강한 웃음을 선사한 <시실리2km>는 펑키호러라는 장르와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밝은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는 장르에 대한 호기심 때문인지 사뭇 진지한 모습들의 관객들이 주를 이루었는데 영화가 시작되면서 관객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특이한 것은 주연들의 연기보다 관객들로부터 ‘캔디’로 불린 조연의 연기에 뜨거운 박수를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기자회견에서 임창정은 “본격적으로 영화에 전념하겠노라 밝힌 후 첫 주연이라 너무 기쁘고 앞으로 영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어렵게 찍은 임은경과의 키스씬이 빠져서 아깝다. 감독님이 원망스럽다.”고 농담 아닌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인형사>에 이어 두 번째 귀신 역을 맡은 임은경은 “같은 귀신이지만 성격이 다르고 재미있는 부분이 많아서 망설이면서도 출연을 하게 됐고 직접 사투리를 연습하면서 열심히 노력한 만큼 잘 나온 것 같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오중은 “감독님이 원래 말이 거의 없는 분이라 답변이 부실해도 이해해 달라.”고 하면서 “400만 명 이상 들었으면 좋겠다. 정말로 열심히 했다. 잘 좀 봐 달라.”고 큰소리로 이야기를 해서 주위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화제의 리치의 뮤직비디오 <사랑해, 이말 밖엔>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신정원 감독의 독특한 영상미가 살아있는 <시실리2km>는 8월 13일 너무도 예쁜 귀신이 살고 있는 시실리로 가는 길을 열 예정이다.
취재: 최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