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 2일 영국 윌리엄 왕자의 여자친구 사진이 공개되어 영국과 전세계가 술렁였다. 발단이 된 영국의 ‘SUN’지는 스위스 스키장에서 찍은, 베일에 싸여 있던 윌리엄 왕자의 여자친구 케이트 미들턴와 윌리엄 왕자의 사진을 보도해 왕자의 노여움을 샀지만 국민들의 알 권리를 주장하며 반박하는 불경(?)을 저지르기도 했다. 찰스 왕세자의 아들이며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는 비운의 왕비였던 어머니 다이애나 왕비를 쏙 빼닮은 수려한 외모로 ‘얼짱’ 왕자라 불리우며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여성팬들을 거느린 스타 왕자. 왕자의 사랑을 받은 행운의 여성, 케이트 미들턴은 윌리엄 왕자가 다니는 스코틀랜드 명문 세인트 앤드루 대학의 동기로 왕자가 우울증을 극복하도록 많은 도움을 준 친구로 알려져 있다.
장차 왕이 될 일국의 왕자와 평범한 여성과의 사랑, 이렇게 영화 같기만 신데렐라 스토리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은 전세계 여성들에게 ‘왕자님’과의 사랑을 꿈꾸는 환상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영화 <내 남자친구는 왕자님>은 ‘갖기엔 벅차고 버리기엔 아까운 왕자와 연애하기’를 통해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볼 만한 완벽한 연애의 판타지를 담고 있다. 아이스크림보다 달콤하고 레몬보다 상큼한, 신데렐라를 꿈꾸는 여성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 <내 남자친구는 왕자님>의 O.S.T는 이런 로맨틱한 스토리를 더욱 푸짐하게 채워줄 러브팝들로 꾸며져 있다.
음악은 머라이어 캐리가 출연한 <글리터>, 화려한 춤과 음악이 돋보이는 <열정의 무대> <엠퍼러스 클럽>, <목격자>, <결혼기념일에 생긴 일>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 음악을 담당해온 로빈 우르댕이 맡았다. 총 15곡으로 구성된 사운드트랙은 Josh Kelley, Fastball, Marc Cohn 등 유능한 뮤지션들이 참여해 듣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국내에서는 ‘Amazing’ 이라는 곡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Josh Kelley(조쉬 켈리)의 ‘Everybody Wants You’는 보컬의 낮지만 따뜻함이 느껴지는 보이스와 부드러운 기타음이 어우러진 곡. 예고편에 삽입되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Fire Escape’를 부른 Fastball(패스트볼)은 1994년 기타 마일즈 주니가(Miles Zuniga), 베이스 토니 스캘조(Tony Scalzo), 드럼 조이 셔필드(Joey Shuffield)의 삼인방으로 결성된 그룹. 펑크와 루츠 락이 가미된 멜로디 팝으로 경쾌하고 즐거운 리듬을 선사한다.
영화 속에서 가장 귀를 즐겁게 하는 곡은 주인공 줄리아 스타일스가 테이블 청소를 하면서 춤을 출 때 흘러나오는 Marc Cohn(마크 콘)의 ‘I Hope That I Don't Fall In Love With You’이다. Marc Cohn(마크 콘)은 1991년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을 내놓으면서 히트 싱글 'Walking In Memphis'로 이듬해 그래미 어워드 신인상을 거머쥔 뮤지션. 어린 시절의 불우했던 생활을 바탕으로 '삶’을 바탕으로 하는 음악을 추구한 그의 노래에는 세상과 힘든 삶을 바라보는 잔잔하고도 깊은 시선이 담겨있다. 이 밖에도 Katy Fitzgerald(케이티 핏제럴드)의 ‘It Doesn't Get Better Than This’도 특유의 경쾌한 사운드로 귀에 남는 곡 중 하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