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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각각 <살인의 추억>과 <바람난 가족>으로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와 문소리가 상금의 일정 부분을 스크린 쿼터 수호 기금으로 내놓았다. 현재 한창 촬영 중인 <효자동 이발사>에서 부부로 등장하는 두 배우는 얼마 전 다시 고개를 들은 스크린 쿼터 지키기 투쟁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다 이번의 수상이 결정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이에, 송강호는 "제2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남우주연상은 결국 한국영화 팬들로부터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시 그 상을 한국영화 팬들에게 환원한다는 의미에서 기금을 전달하게 되었다. 질 좋은 영화제작을 위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스크린쿼터 제도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며 기금전달 후 자신의 입장을 전했고, 문소리는 "이번에 일련의 스크린쿼터 지키기 투쟁에 참여하면서 스크린쿼터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느꼈다. 현 상태에서 일단 스크린쿼터 축소 논의가 수그러들었지만 이는 확실한 보존기간이 주어졌다기보다는 일종의 '유보단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많은 지지와 관심이 필요하다는 생각 하에 기금을 전달하게 되었다."며 자신만의 또랑또랑한 의지를 밝혔다.
됨됨이가 된 이들의 행동은 한미투정협정 저지와 스크린쿼터 지키기 영화인 대책위에 크게는 아니라도 적잖은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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