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나 존스 4> 이후 스필버그가 기획중인 영화는 의외롭게도 시대극이다. <라이벌들(The Rivals)>이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 무대와 은막을 장식했던 독보적인 여배우들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 그 중에서도 전설적인 여배우 사라 베르나르와 엘레오노라 두세의 불꽃튀는 경쟁이 주요 골자를 이룬다.
한편 스필버그는 연기 중 실신할 정도로 감정이 풍부했으며 카리스마 넘치기로 유명한 사라 베르나르 역에 니콜 키드먼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 하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최근 스필버그가 키드먼을 은밀히 만나 출연을 제의했다고 보도했다. 물론 키드먼의 살인적인 스케줄이 걸림돌이긴 하지만, 현재 이 스타 감독과 배우의 만남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중이라고.
19세기 후반 무렵의 전설적인 여배우 사라 베르나르와 엘레오노라 두세는 이를테면 <시카고>의 벨마 켈리와 록시 하트 같은 관계. 무대 위에서 뿐 아니라 사교계나 로맨스에 있어서도 늘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일 만큼 맞수였다. 영화는 베르나르가 자신보다 어린 두세의 등장에 위협을 느끼는 부분에서부터 두 사람이 비평가들 앞에서 같은 역을 연기함으로써 대결을 펼치는 내용 등을 담게 될 거라고. Spielbergfilm.com에 따르면 영화는 내년 후반 크랭크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