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영화의 모티프를 시각적으로 고스란히 부각시키고자 제작된 <거울 속으로>의 포스터는 어둠 속에서 무언가에 잔득 겁먹고 얼굴만을 밖으로 내민 듯한 유지태를 왼쪽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오른 쪽은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거울의 기괴스러움을 보여주기 위해 거꾸로 대롱대롱 매달린 귀신과 촛불 2개를 유지태의 등 뒤에 위치시켰다. 잘 보시면 알겠지만, 거울 속과 밖의 촛불의 상태가 다르다. 귀신 역시 그렇고. 그리고 “거울속의 내가 나를 죽인다”라는 싸늘한 기운의 카피의 분위기를 살리고자 전체 색상과 거울이미지 등을 17세기의 유화적 느낌으로 감쌌다고 한다.
<봄날은 간다>의 순진무구한 청년 상우이후 실로 오랜 만에 스크린에 얼굴을 비출 유지태와 <소름>의 김명민이 조우해 새로운 감각의 공포를 가슴 한 구석에 퍼다 안겨다 줄 <거울 속으로>의 메가폰은 부산국제영화제 신인감독 등용문인 NDIF(NEW DIRECTORS IN FOCUS)부문에서 수상했던 김성호 감독이 잡았다. 개봉은 8월 14일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