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초 크랭크인에 들어가 4달 간 악전고투하며 무사히 촬영을 마친 영화는 <거울속으로>라는 제목답게 배우는 물론이고 제작진들 모두 투명하면서도 깨지기 쉬운 민감한 물건이자 또 다른 캐릭터인 ‘거울’ 때문에 많은 고생을 겪었다. 대충 아시다시피, 오래 전부터 영화의 매력적인 장치로 쓰인 거울을 영상에 담아내기 위해서는 거울의 반사로 인해 갖가지 앵글을 취해봐야 하고 각종 특수 세트가 준비되어야 하는 둥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따르는 게 사실이다. 또 그 위에다 CG를 입혀야 하는 만만치 않은 후반 작업이 기다리고 있고. 그러기에 제작진들은 한 숨을 돌리기가 바쁘게 다시 한번 젖 먹던 힘을 모아야 할 판이다.
재개장을 준비 중인 백화점에서 일어나는 기괴한 사건을 축으로 관객들을 간담이 서늘한 공포의 장으로 인도할 <거울속으로>는 위와 같은 후반 작업을 마치고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릴 7월 말쯤에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