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시작된 이 날 촬영장면은 전쟁 중에 진태(장동건 분)이 헤어진 동생 진석(원빈 분)을 찾아 헤매는 장면. 60여 명의 엑스트라와 여러 대의 군용 차량이 동원되어 촬영장에는 활기와 함께 긴장감이 흘렀다. 5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강제규 감독 역시 사뭇 긴장한 표정으로 촬영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세 주연배우인 장동건, 원빈, 이은주도 자신의 연기뿐 아니라 서로의 연기를 꼼꼼히 지켜보면서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6.25 한국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린 두 형제의 운명과 형제애를 그린 초대형 전쟁 스펙타클로 강제규 감독이 <쉬리> 이후 5년 만에 메가폰을 잡고 제작비 130억이 투입되는 작품. 2003년 세계를 향한 한국영화의 새로운 출사표가 될 한국전쟁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는 8개월 간의 촬영을 마친 후 내년 설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