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월 23일 개봉하는 2003년 기대작 <이중간첩>이 개봉 전부터 일본에 선판매되어 화제다. 한석규가 4년 만에 출연하는 차기작이라는 이유만으로 촬영 이전부터 수많은 호기심을 자극한 영화 <이중간첩>은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이미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상태. 이는 남북문제를 다룬 한석규 주연의 <쉬리>가 이미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시나리오가 완성도가 높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이중간첩>의 선판매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MIFED(밀라노 필름 마켓)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세일즈에 나선 KM컬쳐를 통해 이뤄졌다. KM컬쳐 해외 세일즈 담당 안정원 차장은 "<이중간첩>은 아시아 지역에서 높은 지명도를 자랑하는 한석규의 컴백작인 동시에 민감한 국제정세인 남북문제를 다룬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로 일본의 거의 모든 영화사가 관심을 보였다"며 판매절차를 밝혔다. 이번에 <이중간첩>을 구입한 일본의 가가 커뮤니케이션즈(Gaga Communications)는 다수의 한국영화를 수입 배급해온 일본의 메이저 영화사. 일본의 영화시장 상황이 좋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영화사들이 선구입을 원하면서 판매가격이 올라 150만불에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가가 커뮤니케이션즈 측은 "영화 <이중간첩>을 통해 제2의 <쉬리>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구매의사를 밝혔다.
<이중간첩>은 이 여세를 몰아 세계 3대 필름 마켓 중 하나이자 오는 2월 중순에 열릴 AFM(아메리칸 필름 마켓)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중간첩>은 냉전의 1980년대, 남한으로 위장귀순해 이중적인 모습으로 살아야 했던 이중간첩 림병호(한석규 분)의 극적인 삶과 사랑을 그린 영화로, 오는 1월 2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