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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훈장 한선화! 웃기고 뼈 때리는 하이틴 코믹 공포 (오락성 7 작품성 5)
교생실습 | 2026년 5월 13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김민하
배우: 한선화, 홍예지, 이여름, 이화원, 유선호
장르: 코미디, 공포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94분
개봉: 5월 13일

리뷰
모교로 교생 실습을 나간 ‘은경’(한선화)은 예전과 같은 듯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낯설고 기이한 학교 분위기에 이질감을 느낀다. 첫날부터 교장(박철민)은 실습생들에게 "소리 없이 있다가 조용히 가라"며 돌출 행동을 삼가라는 당부를 거듭하고, 과거 은경의 담임이었던 교사(김현) 역시 요즘 학교는 예전 같지 않다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러던 중 은경은 괴상한 복장과 기이한 행동을 일삼는 흑마술 동호회 3인방(홍예지, 이여름, 이화원)을 주목하게 된다.

사교육을 전혀 받을 수 없는 형편임에도 어느 날부터 영어, 수학, 국어 각 영역에서 전국 1등을 휩쓸기 시작한 3인방. 학교는 이들을 칭송하기 바쁘지만, 그 내막에는 수백 년간 젊음을 유지해 온 일본 귀신 ‘이다이나시’(유선호)와의 위험한 영혼 거래가 숨겨져 있었다. 이에 은경은 제자들을 구하기 위해 이다이나시와 직접 담판을 짓기로 결심하고, 그 관문으로 제시된 '죽음의 모의고사'에 뛰어든다.

과목별 개성이 살아있는 미션과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앙상블

영화는 영어, 수학, 국어 등 각 과목의 특성을 살린 귀신들을 차례로 등장시키며 스테이지 방식의 재미를 선사한다. 과목별 개성이 뚜렷한 미션들은 흥미를 자극하고, 단순히 개그로 소비될 법한 설정 위에도 교육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한 스푼 얹어 관람 포인트를 늘렸다. 자칫 과하게 느껴질 수 있는 '병맛' 코드와 황당한 설정들은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그 앙상블 덕분에 기분 좋은 웃음으로 승화된다.

특히 복잡한 설정이나 설명이 필요한 대목을 게임 인터페이스 장면으로 대체한 연출은 신의 한 수다. 군더더기 없이 상황을 정리하며 관객이 영화 특유의 독특한 세계관을 자연스럽게 납득하게 만든다. 여기에 교장 역의 박철민과 옛 담임 역의 김현은 적재적소에서 감칠맛 나는 연기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극의 활기를 더한다.

무너진 교권과 사교육 열풍을 향한 뚝심 있는 주제의식

<교생실습>은 전작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로 주목받은 김민하 감독의 장기가 십분 발휘된 신작이다. 감독은 과도한 사교육 의존도와 무너진 교권이라는 무거운 현실 문제를 공포와 코미디라는 장르의 틀 안에 영리하게 밀어 넣었다. 초보 실습생이었던 은경이 제자들을 지키기 위해 점차 사명감을 다지며 각성하는 과정은 단순한 병맛 이상의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특히 과거 일제에 의해 말살되었던 서당 문화의 ‘훈장’ 정신을 소환해 현대의 은경과 연결한 지점이 흥미롭다. 제자를 위해 맞서는 MZ 교생 은경의 모습 위로 전통적인 참스승의 가치를 겹쳐낸 연출이 무척 인상적이다. 빌런 이다이나시가 결국 기술이나 요행이 아닌 '참된 스승의 마음' 앞에서 무너진다는 설정은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의식과 완벽하게 부합한다. 초반의 이질적인 분위기만 넘어서면, 신박한 상상력과 묵직한 메시지가 공존하는 독특한 코믹 공포의 세계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스승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은 관객들에게 꽤 괜찮은 선택지가 될 작품이다.


2026년 5월 13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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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것 못 보는데 어떡하지! 걱정 노노~ 코믹에 방점을
-감독의 전작을 봤는데 내 취향 아니더라~ 이번에도 + 병맛의 매력이 뭐야? 이런 분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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