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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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손현우
배우: 류현경, 김뢰하, 차선우
장르: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0분
개봉: 5월 21일
간단평
남편과 이혼한 후 계약직으로 재취업한 ‘연희’(류현경), 정규직이 걸린 프로젝트 준비에 여념이 없다. 퇴근길 교통 정체로 어렵게 집에 도착한 그를 맞는 건, 제멋대로 주차된 이웃의 자동차다. 번번히 자신의 주차공간을 가로막는 상황에서 매번 연락하기도 지친 연희는 짜증스러운 나머지 이웃과 시비가 붙기에 이른다.
자신의 주차장을 눈앞에 두고도 진입할 수 없는 상황. 주차난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다면 열이 올라오는 그 심정을 십분 이해하고도 남을 생활 풍경이다. 영화 <주차금지>는 이렇듯 일상의 친근함에서 긴장감을 길어 올린 범죄 스릴러이다. 출퇴근 교통난, 직장내 성희롱, 비정규직의 불안정성 등 이 영화는 주인공 연희를 스트레스가 연속인 상황으로 밀어붙인다. 특히 정규직을 미끼로 한 직장 상사의 치근덕거림은 너무 뻔뻔하고 노골적이라 어이없는 웃음 포인트로 작용하기도 한다. 영화는 초 중반부, 이웃과 붙은 사소한 시비가 위험한 남자(김뢰하)의 발작버튼을 눌렀다는 사실을 모른 채 여느 날과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는 연희를 지켜보는 데서 스릴을 쌓아간다. 후반부에는 ‘묻지마’ 범죄를 행하는 집요하게 따라붙는 남자와 연희의 직접적인 부닥침과 대결이 이어진다. 전반적인 이야기의 흐름이 썩 매끄럽지는 않지만, 몰입감은 있는 편이다. 마지막 무렵 흙구덩이를 파고 몸싸움을 벌이는 씬은 배우들 모두 고생했겠다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로 몸 사리지 않은 연기가 돋보인다.
2025년 5월 21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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