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두 소녀를 옥죄어 오는 남자의 정체는… (오락성 7 작품성 7)
헤레틱 | 2025년 4월 2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스콧 벡, 브라이언 우즈
배우: 휴 그랜트, 소피 대처, 클로이 이스트
장르: 스릴러, 공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1분
개봉: 4월 2일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간단평
후기성도교회(몰몬교) 선교사인 팩스턴 자매(클로이 이스트)와 반스 자매(소피 대처)는 교회에 대해 알고 싶다고 상담을 요청한 한 남자(휴 그랜트)의 집을 방문한다. 눈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 남자의 외딴집을 방문한 두 소녀. 무언가 의심스럽다고 느낀 순간 둘은 꼼짝없이 집안에 갇히게 되고, 남자는 종교와 믿음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다.

남자의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진행되는 <헤레틱>은 ‘이단자’라는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상당히 종교적인 색채의 외피를 두른 공포영화다. 신실한 믿음을 바탕으로 선교활동을 하는 두 소녀가 남자의 집을 방문하기 전, 영화는 두 소녀를 놀리는 동네 또래들을 등장시킨다. 언뜻 보면 가벼운 해프닝같이 느껴질 수 있으나, 이들이 믿는 종교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편견 그리고 두 소녀가 겪는 크고 작은 신앙의 시험을 감지할 수 있는 대목. 이의 연장선으로 남자 역시 소녀들에게 그들의 믿음을 흔들고 부정하는 질문과 도발을 이어간다. 초반에는 공간의 이동이나 별다른 동선 없이 대화만으로 길게 컷을 이어가는데, 마치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종교적인 대사의 오고 감 속에 관객은 남자의 정체와 그 의중을 헤아리려 상당한 주의를 집중할 수밖에 없다. 점프스케어나 별다른 공포 장치 없이도 휴 그랜트의 얼굴은 마치 영화 <유전>의 토니 콜렛 만큼이나 기괴하고 무서워서, 그 자체로 긴장감을 팽팽히 형성한다. 이후 소녀들에게 두 개의 문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는 상황에 이르러서는 장르적인 재미가 높아진다. 과연 그 문의 끝에 기다리고 있는 건 무엇일지, 소녀들은 어떤 선택을 할지 등등 흥미롭게 지켜보게 한다.

이렇듯 대사와 스타일만으로 숨죽이는 듯한 톤앤 매너를 잘 구사했던 영화가 예언자라는 실체가 등장하면서는 확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물음표가 떠다니기 시작한다. 정적에서 동적으로 무드도 사뭇 달라지며 한층 긴박감 있게 돌아간다. 다만 (결말이 너무 평이하고 전형적인 인상이라 아쉬움으로 남는다. 최근 개봉한 <컴패니언>의 여주인공 소피 대처가 반스 자매로 출연, 기묘한 기시감을 남긴다. 팩스턴 자매로 분한 클로이 이스트의 모습을 담은 엔딩은 상당히 열린 느낌이라, 보는 이에 따라 해석이 다양하겠다. <유전>의 A24가 제작했고, 할리우드에서 맹활약중인 정정훈 촬영감독이 촬영을 담당했다.



2025년 4월 2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심리적이고 종교적인 공포 영화가 보고 싶다면 + 나이 들수록 연기력이 빛을 발하는 휴 그랜트
-종교에 대한 깊은 통찰이나 영적 공포를 기대했다면
0 )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