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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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마크 웹
배우: 레이첼 지글러, 갤 가돗, 앤드류 버냅
장르: 판타지, 어드벤쳐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09분
개봉: 3월 19일
간단평
지혜롭고 인자한 왕과 왕비가 다스리는 풍요로운 왕국, 눈보라가 몰아치던 겨울밤 그토록 기다렸던 공주가 태어난다. 세월이 흘러 모두의 사랑을 받던 백설공주는 강력한 어둠의 힘으로 왕국을 빼앗은 여왕의 시기를 받고 결국 숲으로 도망치기에 이른다.
<미녀와 야수> <인어공주> 그리고 <백설공주> 등등 익히 다 아는 이야기의 실사 영화에 관객이 기대하는 것은 무얼까. <백설공주>는 <인어공주>에 이어 캐스팅에 있어 컬러워싱이 제기된 바 있다. 이름이 ‘스노우 화이트’인데 ‘화이트’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이 부분은 백설이 치던 밤에 태어난 아이로 그 의미를 부여했다. <인어공주>도 그렇지만, ‘워싱’ 논란의 요체는 워싱 자체가 아니라, 얼마나 작품을 설득력 있고 매력적으로 만들었느냐일 것이다. 이런 면에서 <백설공주>는 절반의 성공이라 하겠다. 우선, 백설공주와 난장이 그리고 사랑스러운 동물들이 함께하는 공간인 숲속의 판타지 비주얼은 화사한 색감과 정교한 이미지, 생동감 넘치는 율동과 신나는 노래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스필버그가 재탄생시킨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2021)의 ‘마리아’를 연기했던 레이첼 지글러인 만큼 빼어난 가창력은 이미 입증된 바다. 갤 가돗이 연기하는 사악한 여왕은 전형적이지만, 나름의 카리스마를 갖추었다.
문제는 끝까지 밀고 나가는 서사의 힘이 약하다는 점이다. 운명에 순응하는 공주가 아닌 마음속 자리한 담대함 공정함 용기 진실의 힘을 깨달은 공주가 주체적으로 여왕에 맞서는, 현대적인 여성상을 부각했으나 뒷심 부족이다. 특히 여왕과의 맞대결 장면은 백성의 이름을 몇 번 불러주는 것만으로 승리를 거둔다는 다소 허무한 결말로 빌런력의 부족이라 하겠다. 영화 <알라딘> <위대한 쇼맨> 등의 OST를 담당했던 폴 앤 파섹 듀오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했고, 영화 <500일의 썸머> <어메이징 스파이던맨> 등을 연출한 마크 웹이 메가폰을 잡았다.
2025년 3월 19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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