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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귀를 황홀하게 만드는 뮤지컬 영화 (오락성9 작품성8)
위키드 | 2024년 11월 20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존 추
배우: 아리아나 그란데, 신시아 에리보, 조나단 베일리, 에단 슬레이터, 양자경, 제프 골드블럼
장르: 판타지, 뮤지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60분
개봉: 11월 20일

간단평
초록색 피부로 태어나 사람들에게 배척받았던 '엘파바'(신시아 에리보)와 모두에게 사랑받는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 전혀 다른 성향과 상황의 두 사람은 룸메이트가 되어 우정을 쌓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마법 능력을 인정받고 '마법사'(제프 골든블럼)의 초대를 받은 ‘엘파바’는 ‘글린다’와 함께 에메랄드 시티로 가게 되는데.

브로드웨이 최고의 인기 뮤지컬 <위키드>가 영화화됐다. 최초로 영화화 논의가 시작된 게 2013년, 10여 년 동안 준비했다는 게 여실히 느껴지듯 캐스팅부터 야심이 엿보인다. 2016년 뮤지컬 <컬러 퍼플>로 토니상 뮤지컬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고 영화 <해리엇>(2019)으로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신시아 에리보가 ‘엘파바’ 역으로, 명실상부 최고의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글린다’ 역으로 캐스팅돼 장면의 감정선에 맞게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는 건 물론 흠 잡을 곳 없는 열연을 펼친다. 특히 아리아나 그란데의 경우 스크린 주연으로 서는 것이 이번이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러우면서도 얄미운 ‘글린다’로 완벽하게 분해 눈과 귀를 황홀하게 만든다. 이밖에 캐스팅 면에서 박해 받고 탄압 받지만 그를 이겨내려 분투하는 캐릭터에 흑인이나 왜소증 배우를 기용한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세트부터 CG, 소품 등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에 어마어마한 정성이 들어갔고 뮤지컬에는 없는 오리지널 넘버도 추가됐다. 원작 뮤지컬보다 긴 러닝타임이 다소 부담될 수 있으나 뮤지컬을 본 관객에게는 비교하며 보는 재미를, 보지 않은 관객에겐 뮤지컬 영화로서 완성도 높은 재미를 담보한다. 이번 작품은 뮤지컬 1막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속편 개봉은 내년으로 예정됐다. 한국어 더빙판의 경우 국내 <위키드> 뮤지컬에서도 같은 배역을 맡았던 박혜나, 정선아, 남경주, 고은성이 참여했으며 <나우 유 씨 미 2>(2016)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2018), 뮤지컬 영화 <인 더 하이츠>(2021) 등에서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여온 존 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24년 11월 20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눈과 귀를 완벽하게 사로잡는 뮤지컬 영화, 원작 뮤지컬 팬들도 만족할 만한 완성도
-3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이 부담스러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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