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또 한 번 선물처럼 찾아온 푸바오 (오락성 6 작품성 5)
안녕, 할부지 | 2024년 9월 3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심형준, 토마스고
배우: 푸바오, 아이바오, 러바오, 루이바오, 후이바오, 강철원, 송영관, 오승희, 이세현
장르: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94분
개봉: 9월 4일

간단평
지난 4월 3일 용인 에버랜드는 중국으로 반환되는 푸바오를 배웅 온 이모와 삼촌, 언니와 오빠로 인산인해와 더불어 눈물바다를 이루었다. 우월한 미모와 타고난 애교로 탄탄한 팬덤을 형성하며 푸린세스, 푸뚠이 같은 애칭으로 불리며 국민적 사랑을 받은 푸바오. 대중은 국내에서 최초로 탄생한 이 소중한 판다를 참으로 지극히 애정했고, 덕분에 행복했더랬다.

국제법상 해외에서 태어난 모든 판다는 4세가 되면 중국으로 가야 한다. 푸바오도, 그 쌍둥이 동생인 후이바오와 루이바오도 예외는 아니다. 이렇듯 헤어짐이 정해졌기에 강철원, 송영관 주키퍼와 에버랜드 판다월드 크루들은 매 순간을 더욱더 소중하게, 진심으로 대하지 않았을까. 바오패밀리를 담은 첫 영화 <안녕, 할부지>가 관객을 찾는다.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영상 작업을 해온 자칭 40대 남성인 심형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다큐멘터리는 푸바오를 사랑했던 이들에게는 그리움과 안심을 안기는 동시에 푸바오를 전혀 몰랐던 이들에게도 의미있게 다가갈 작품이다. 푸바오와 두 주키퍼의 관계성과 그들 사이에 오가는 교감을 보노라면 인간과 동물의 종적인 구분을 초월한 헌신과 애정, 우정을 느낄 수 있을 것. 또 중국에 간 푸바오의 적응을 걱정하던 이들은, 중국을 다시 방문한 강철원 주키퍼가 직접 눈으로 확인한 만큼 불안감을 날려 보내고 중국에서 제2의 판생을 펼칠 푸바오를 마음껏 응원할 수 있겠다.

사실 푸바오를 비롯한 바오패밀리 관련 영상은 유튜브를 비롯해 TV 프로그램에서도 인기가 검증된 콘텐츠로, 그만큼 양적으로 이미 차고 넘치는데 이 다큐멘터리의 차별점은 크게 두 가지다. 주키퍼들 개인에 좀 더 깊이 들어간 점과 온갖 수식어와 유행어, 이모지가 난무하는 인간 입장에서 작성한 자막에서 해방된 점이라 하겠다. 오롯하게 바오패밀리의 행동과 그 소리에 집중할 수 있다. 다만, 촬영 기간이 짧은 탓인지 푸바오와 주키퍼에게 깊숙이 들어가려다 만 느낌과 할부지와 푸바오 중 포커싱을 어디에 두려했는지 애매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2024년 9월 3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바오패밀리를 좋아하는 가족이라면, 추석 명절에 동반 관람은 어떨지 + 어쩌면 가장 판다 같은 푸바오를 만날 수도
-현란한 자막과 귀욤귀욤한 짤방, 푸바오에 빙의한 듯한 내레이션을 기대했다면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