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소재가 주는 힘 (오락성 6 작품성 6)
원더랜드 | 2024년 6월 4일 화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김태용
배우: 탕웨이, 수지, 정유미, 최우식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3분
개봉: 6월 5일

간단평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원더랜드’ 서비스가 일상이 된 세상,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의뢰한 ‘바이리’(탕웨이)와 사고로 누워있는 남자친구 ‘태주’(박보검)를 ‘원더랜드’에서 우주인으로 복원해 행복한 일상을 나누는 ‘정인’(수지). 사람들은 더 이상 그리워하거나 슬퍼하지 않는 삶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바이리’는 딸과의 영상통화를 통해 친구 같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갑작스럽게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예상치 못한 오류가 발생하는데….

죽음이란 무엇이고, 영원한 이별이란 무엇인가. 여러 철학적 질문을 남기는 김태용 감독의 신작 <원더랜드>다. 영화는 크게 세 축으로 나뉘어 전개된다. ‘바이리’와 딸, ‘정인’과 ‘태주’, 그리고 서비스 관리자인 ‘해리’(정유미)와 ‘현수’(최우식)다. 사랑이라는 감정과 ‘원더랜드’라는 매개를 제외하면 세 이야기는 서로 큰 연관성이 없는 옴니버스 형태다. 고로 서로 다른 세 가지 이야기를 균형 있게 만들려다 보니 인물이나 이야기나 하나하나 깊게 들어가지는 못하고 모든 요소가 둥둥 떠도는 인상이다. 캐릭터를 조밀하게 구축하지 못해 감정선이 뚝뚝 끊어지고 그로 인해 영화 전반의 매력이 떨어져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소재 하나만으로도 표면적인 내러티브가 보여주는 것 이상의 사유를 이끌어낸다. 이러한 기술의 한계 또는 윤리적인 문제와 더불어 진정한 죽음과 이별은 무엇인지, 인공지능으로 복원된 인격을 본체와 동일한 인격으로 바라볼 수 있는지 관점에 따라 다양한 질문들이 생겨날 수 있겠다. 탕웨이, 정유미, 최우식, 박보검 등 배우들은 평이하게 극에 녹아드는데 수지의 고단한 얼굴만은 그 여운이 길다. <만추>(2011)의 김태용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2024년 6월 4일 화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 탕웨이, 정유미, 최우식, 박보검, 수지, 특별출연한 공유까지 화려한 배우진, 기대만발 조합이라는
-근미래 배경이라 해서 SF적인 느낌을 기대한다면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