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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도, 각본도 좀 더 치밀했다면... (오락성 6 작품성 5)
설계자 | 2024년 5월 27일 월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이요섭
배우: 강동원, 이무생, 이미숙, 김홍파, 김신록, 이현욱, 이동휘, 정은채, 탕준상
장르: 범죄,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9분
개봉: 5월 29일

간단평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우연한 사고사로 보이게 조작하는 ‘삼광보안’ 팀의 리더 ‘영일’(강동원)에게 새로운 의뢰가 들어온다. 이번 타겟은 모든 언론과 세상이 주목하고 있는 유력 정치인 ‘주성직’(김홍파). 그리고 이를 의뢰한 건 그의 딸인 ‘주영선’(정은채)다. ‘영일’은 팀원인 ‘재키’(이미숙), ‘월천’(이현욱), ‘점만’(탕준상)과 함께 이 일을 맡기로 결심하고, 철저한 설계와 사전 준비를 거쳐 실행에 옮기는 순간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는데.

재기발랄한 소재와 내러티브로 눈도장을 찍었던 <범죄의 여왕>(2015) 이요섭 감독이 9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왔다. 2008년 개봉한 홍콩영화 <엑시던트>를 리메이크한 <설계자>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누아르적인 색채가 강한 이번 작품은 제목처럼 범죄를 ‘설계’하는 팀 ‘삼광보안’과 그를 이끄는 ‘영일’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고로 영화에서 중요하게 봐야 하는 부분은 그 설계가 얼마나 치밀한지, 그리고 캐릭터들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직조됐는지다. 그런데 영화가 앞세우고 있는 설계는 영화 초반에 반짝 시선을 끄는 듯하더니 후반부로 갈수록 개연성이 허술해지면서 기대만큼의 장르적 재미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다. 이무생, 이미숙, 정은채, 김신록, 이동휘 등 이목을 모았던 배우들의 쓰임새도 아쉽다. 특히나 ‘삼광보안’ 팀의 경우 하이스트 영화처럼 캐릭터 하나하나를 각인시킬 만한 개성이 부여돼야 하는데, 각각에 애매한 서사와 역할을 부여한 게 패착이다. 팀원 중 누구 하나 빠져도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각 캐릭터의 존재감이 희미하다. 팀의 리더이자 러닝타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영일’이 눈에 띄는 감정선의 변화 없이 시종 모노톤을 유지하다 보니 더더욱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겠다.

2024년 5월 27일 월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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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사고인 줄 알았던 것들이 치밀하게 설계된 계획 범죄였다면? 음모론 좋아한다면 반가울 소재라는...
-<범죄의 여왕>에서 느꼈던 독특함과 재기발랄함을 기대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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