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배우: 폴 러드, 캐리 쿤, 핀 울프하드, 맥케나 그레이스, 빌 머레이, 댄 애크로이드, 어니 허드슨
장르: 액션, 어드벤쳐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4분
개봉: 4월 17일
간단평
무더운 여름 어느 날, 고대 유물에 봉인되어 있던 악령 ‘데스칠’이 깨어나고 그로 인해 뉴욕은 정체불명의 냉기에 얼어붙고 만다. 뉴욕으로 거처를 옮겨 유령을 퇴치하고 있던 ‘그루버슨’(폴 러드)과 뉴 고스트 버스터즈 멤버들은 얼어붙은 세상을 깨부수기 위해 유령 군단을 쫓기 시작하는데…
1980년대를 풍미했던 <고스트버스터즈>의 귀환을 알린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2021)가 속편으로 돌아왔다. 하고 싶은 이야기도, 보여주고 싶은 것도 너무나 많았던 <고스트 버스터즈: 오싹한 뉴욕>이다. 우선 눈에 띄는 건 스케일의 확장이다. ‘뉴 고스트 버스터즈’ 팀은 전편의 무대였던 오클라호마 주 어느 시골에서 시리즈의 아이덴티티와 같은 뉴욕 소방서로 본거지를 옮기면서, 사이즈를 키웠을 뿐만 아니라 오리지널리티를 보다 공고히 했다. 나아가 ‘고스트 버스터즈’ 원년 멤버들이 꽤나 중요한 역할을 도맡고 <고스트 버스터즈> 1, 2편을 오마주한 유령들이 계속해서 얼굴을 비치며 올드팬들의 마음을 저격하려 분투한다. 하지만 그뿐이다. 이 영화만의 독자적인 재미를 찾기 힘들다. 메인 빌런 ‘데스칠’은 존재감이 희미하고, 그를 잡기 위해 동원된 신식 무기들도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새로운 조력자들도 대거 등장하지만 비중도, 매력도 이렇다하게 언급할 거리가 없다. 아울러 두 남매의 성장과 ‘그루버슨’ 가족의 화합까지 두루 담아내려 했으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 산만하게까지 느껴진다. 액션보다는 드라마에 좀 더 방점을 찍은 모양새인데 아쉽게도 액션도, 드라마도 놓쳤다는 인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폴 러드부터 외적으로 더욱 성숙해진 맥케나 그레이스와 핀 울프하드, 그리고 원년 멤버인 빌 머레이, 댄 애크로이드까지 배우들 보는 재미는 있다. 전편의 공동 각본과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던 길 키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24년 4월 16일 화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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