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배우: 덴 스티븐스, 레베카 홀,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레이첼 하우스, 케일리 하틀
장르: 액션, 어드벤쳐, SF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4분
개봉: 3월 27일
간단평 ‘고질라’와 ‘콩’, 두 타이탄의 전설적인 대결 이후 할로우 어스에 남은 ‘콩’은 드디어 애타게 찾던 동족을 발견하지만 그 뒤에 도사리고 있는 예상치 못한 위협에 맞닥뜨린다. 한편, 깊은 동면에 빠졌던 ‘고질라’는 알 수 없는 신호로 인해 깨어나고 새롭게 나타난 폭군 ‘스카 킹’의 지배 아래 위기에 처한 할로우 어스를 마주하게 된다. 할로우 어스는 물론, 지구상에도 출몰해 전 세계를 초토화시키는 타이탄들의 도발 속에서 ‘고질라’와 ‘콩’은 사상 처음으로 한 팀을 이뤄 반격에 나서기로 하는데
이야기는 단순해지고 스케일은 커졌다. <고질라>(2014), <콩: 스컬 아일랜드>(2017),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2019), <고질라 VS. 콩>(2021)을 잇는 몬스터버스 시리즈의 신작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다. <고질라 VS. 콩>에 이어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의 메가폰을 잡게 된 애덤 윈가드 감독은 이번에도 인간의 사사로운 이야기는 제쳐두고 괴수와 액션에만 집중한다. 시작부터 지구상의 온갖 타이탄을 건들고 다니며 ‘깽판’ 치는 ‘고질라’에 의해 이탈리아 로마,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등 각종 관광 명소가 과자집마냥 산산히 부서지는데 괴수물의 미덕을 잘 살린 포인트다. ‘아이언맨’ 같은 최첨단 기계 글러브를 찬 ‘콩’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특유의 투박한 액션에 현대적인 터치를 한 방울 더해 새로움을 꾀했다. ‘스카 킹’의 거대 원숭이 군단은 <혹성탈출> 시리즈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다만 빌런치고 존재감이 약해 아쉽다. 이밖에 ‘모스라’의 부활, ‘고질라’와 ‘콩’의 연합 등 시리즈의 확장을 위해 고민한 흔적이 군데군데 엿보인다. 괴수물 장르의 팬이라면 쌍수 들고 반길 만한 컬트적인 재미는 충분하지만 허술한 개연성이나 빈약한 드라마 등 내용적인 부분에서 완성도가 떨어지므로 취향에 따라 관람하면 되겠다.
2024년 3월 26일 화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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