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윌리엄 유뱅크
배우: 러셀 크로우, 리암 헴스워스, 루크 헴스워스, 마일로 벤티밀리아, 리키 휘틀
장르: 액션, 전쟁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3분
개봉: 3월 13일
간단평
필리핀 어느 섬에 억류된 CIA 요원 구출 임무를 맡은 델타포스 티어-원 부대에 어쩌다가 합류하게 된 JTAC 신입요원 ‘키니’(리암 헴스워스). 그의 역할은 라스베이거스 공군 기지의 베테랑 드론 조종사 ‘리퍼’(러셀 크로우)와 소통하며 인질 구출의 길을 열어주는 것. 한데 예상치 못한 적의 출현으로 카니와 델타포스 부대는 난관에 봉착하고 만다.
<랜드 오브 배드>는 정글을 누비는 특수부대의 인질 구출작전이라는 고전적인 아이템에 현대적인 무기 ‘드론’을 장착한 서바이벌 성장 액션물이다. 산전수전 다 경험한 베테랑 동료들이 하나둘 사라지면서 홀로 정글에 갇힌 ‘카니’가 이역만리에 있는 드론 조종사 ‘리퍼’의 지시를 눈과 귀 삼아 작전을 성공시켜 나가는 여정을 게임 같은 느낌으로 담아냈다. 첨단 기술에 능한 카니와 이보다는 실전 경험에 의지하는 특수부대원 사이 초반의 입장차가 사투를 넘나들면서 점차 좁혀지고 서로 인정하며 진한 동료애로 발전하는 여정을 빠른 호흡으로 그리고 있다. 드론 폭격, 미사일같이 공중에서 쏟아붓는 화력과 총격전, 맨몸 격투까지 쉴 새 없이 액션이 펼쳐지지만, 의외로 화끈한 맛은 덜한 편이다. 생사를 오가며 온몸으로 적들과 맞서는 특수부대원들과 대비되는 공군 기지의 안일한 풍경이 자주 비치며 분통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현대 전쟁 양상으로 떠오른 드론 전쟁의 특성상 현장 따로 지휘 본부 따로인 괴리감은 어쩔 수 없다지만, 농구 경기 보느라 전화를 일부러 받지 않고 굳이 8시간 근무를 강요하는 것 같은 한심한 행태의 연속은 어떤 세태를 꼬집기보다 몰입감 하락에 크게 일조한다. 크리스틴 스튜어트 주연의 <언더워터>(2020),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SF 스릴러 <더 시그널>(2014)을 연출한 윌리엄 유뱅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24년 3월 15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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