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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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레베카 퍼거슨, 조슈 브롤린, 오스틴 버틀러, 플로렌스 퓨
장르: 액션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65분
개봉: 2월 28일
간단평
황제의 모략으로 멸문한 ‘아스트레이드’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 ‘폴’(티모시 샬라메)은 어머니 ‘제시카’(레베카 퍼거슨)와 간신히 목숨만 부지한 채 사막으로 도망친다. 그곳에서 만난 ‘프레멘’ 반란군들과 숨어 지내다 그들과 함께 황제의 모든 것을 파괴할 전투를 준비한다. 한편 반란군들의 기세가 높아질수록 불안해진 황제와 귀족 가문은 잔혹한 암살자 ‘페이드 로타’(오스틴 버틀러)를 보내 반란군을 몰살하려 한다.
정교하고 장엄하다. 수많은 ‘듄친자’들을 양산했던 SF 블록버스터 <듄>(2021) 이후 3년 만에 후속작으로 돌아온 <듄: 파트2>의 첫인상이다.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티모시 샬라메와 젠데이아부터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티의 광활한 사막, 한스 짐머 특유의 웅장한 사운드 등 전작에서 인상적이었던 요소들이 2편에서도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이야기가 본격적인 전쟁의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액션의 비중이 높아졌는데 덕분에 볼거리 면에서 더 풍요로워졌다. 흑백으로 펼쳐지는 ‘페이드 로타’의 세계, 끝이 없는 사막을 누비는 모래벌레와 프레멘 전사들을 비롯한 몇몇 장면들은 숨이 멎을 정도로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한다. 앞서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2015), <컨택트>(2016), <블레이드 러너 2049>(2017) 등에서 보여줬던 드니 빌뇌브 감독의 장기가 폭발하는 순간이다. 플로렌스 퓨, 오스틴 버틀러, 레아 세이두 등 새롭게 더해진 얼굴들도 이질감 없이 녹아들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원작 소설 ‘듄’의 철학적인 메시지를 놓치지 않은 탄탄한 스토리부터 공간 디자인, 연기, 사운드 등 영화적 체험의 극치를 선사하는 가운데 다음 작품에 대한 암시까지 놓치지 않았다. 다만 시리즈물의 특성상 전편을 관람하지 않았다면 2편을 이해할 수 없다는 점, 또 거의 세 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의 모든 순간이 밀도 높은 이야기로 차 있어 피로감을 조성한다는 점 등이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겠다.
2024년 2월 27일 화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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