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배우: 티모시 샬라메, 칼라 메인, 올리비아 콜맨, 톰 데이비스, 휴 그랜트, 샐리 호킨스
장르: 판타지, 드라마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16분
개봉: 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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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 웡카의 초콜릿 공장>(1971),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 등 이미 여러 차례 영화화됐던 로알드 달의 인기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프리퀄 영화로 돌아온다. <패딩턴> 시리즈의 폴 킹 감독이 로알드 달 재단의 허락을 받아 만든 오리지날 시나리오 기반의 뮤지컬 영화 <웡카>다.
마법사이자 초콜릿 메이커 ‘윌리 웡카’(티모시 샬라메)는 디저트의 성지 달콤 백화점에 자신만의 초콜릿 가게를 열기 위해 고향을 떠난다. 먹을 것도, 잠잘 곳도, 의지할 사람도 없는 도시에서 낡은 여인숙에 머물게 된 그는 ‘스크러빗’(올리비아 콜맨)과 ‘블리처’(톰 데이비스)의 계략에 빠져 순식간에 빚더미에 오른다. 게다가 밤마다 초콜릿을 훔쳐가는 작은 도둑 ‘움파 룸파’(휴 그랜트)의 등장과 초콜릿 카르텔의 방해공작까지 세계 최고의 초콜릿 메이커가 되는 길은 험난하기만 한데.
<웡카>는 달콤한 몽상과 씁쓸한 현실이 버무려진 초콜릿 같은 작품이다. 꿈과 열정으로 가득 찬 청년 ‘웡카’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에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지면서도 신규 사업장을 방해하는 거대 카르텔, 견고한 정경유착,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을 이용하는 사기꾼, 빈곤한 제3국에 가해지는 착취에 눈을 찌푸리게 된다. 아기자기한 뮤지컬 시퀀스와 화사한 비주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건 비슷하지만, 비교적 단순한 메시지와 팀 버튼 감독 특유의 과장된 상상력으로 동심을 사로잡았던 <찰리와 초콜릿 공장>과는 확연히 다른 노선이다. 현실과 환상을 적절한 밸런스로 융화시키면서 영화적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는 게 이번 작품의 가장 큰 미덕으로, 소년미 물씬 풍기는 ‘웡카’ 역의 티모시 샬라메가 영화가 한 쪽으로 편향되지 않도록 중심을 단단하게 붙든다.
2024년 1월 30일 화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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