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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매력적인 작품 변질될까 노개런티 결정” <화란>
2023년 9월 25일 월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화란>의 언론배급시사회가 22일(금)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김창훈 감독과 배우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비비)가 참석했다.

<화란>은 지옥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이 조직의 중간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벌어지는 누아르 드라마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됐다.

데뷔작 <화란>의 각본을 직접 쓴 김창훈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이 영화는 말로 인물들의 감정을 전달하기보다는 비언어적인 방식으로 서로의 감정을 잘 전달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면서 “대사보다는 표정이나 눈빛, 제스처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연출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치건’ 역을 맡은 송중기는 노개런티로 <화란>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내가 먼저 출연을 제안한 작품이었다”며 “처음에는 좀 더 거칠고 눅눅한 청소년 누아르 풍의 느낌이었다. 그 느낌을 그대로 살리고 싶었는데 예산이 올라가면 상업영화의 공식이 스밀까 싶어서 개런티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송중기는 “출연을 결정할 때 회사에서는 내가 주인공 ‘연규’ 역인줄 알았고, 대본을 주신 분들도 주인공 아니어도 괜찮겠냐고 물었다. 하지만 매력적인 캐릭터에 대한 욕망이 컸다”며 “개인적으로 하고 싶었던 색깔의 작품이자, 매력적인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어서 좋다”고 전했다.

‘연규’ 역을 맡아 송중기와 호흡을 맞춘 신예 홍사빈은 "송중기 선배님과 연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선배님께서 편하게 하라며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 또 액션이 끝나면 항상 안아주셔서 기쁘고 감사하게 촬영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송중기는 "사빈 씨는 많이 부담스러웠을 거다. 처음으로 큰 역할을 맡은 작품인데다 영화를 끌어가는 역할이기 때문에 어려웠을 텐데도 현장에서 굉장히 차분하고 묵직했다"고 전했다.

이어 ‘연규’의 동생 ‘하얀’을 연기한 가수 겸 배우 김형서에 대해서는 "형서 씨는 활어 같은 느낌이 있다. 본능적인 아티스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형서 씨가 가수로 활동하면서 음악을 하고 작사, 작곡을 하고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는 그 재능들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구나 싶더라”라며 칭찬했다

김창훈 감독은 “홍사빈, 김형서 등 신예 배우와 나까지 신인들끼리 작업하는 가운데 송중기 배우가 선배로서 분위기를 잘 만들어줘서 감사했다. 관객들도 함께 보시고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송중기는 "극장에서 이렇게 영화로 인사를 드리는 게 굉장히 오랜만이다. 개인적으로도 너무나 의미가 있는 영화다. 잘 부탁드린다"고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화란>은 오는 10월 11일(수)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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