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
배우: 강동원, 허준호, 이솜, 이동휘, 김종수, 박소이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98분
개봉: 9월 27일
간단평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는 대대로 마을을 지켜온 당주집 무당의 장손이지만 정작 귀신을 믿지 않고 대물림을 거부한다.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 통찰력으로 가짜 퇴마를 하며, 의뢰 받은 사건들을 해결해 오던 그에게 귀신을 보는 의뢰인 ‘유경’(이솜)이 찾아와 거액의 수임료로 거절하기 힘든 제안을 한다. ‘천박사’는 파트너 ‘인배’(이동휘)와 함께 ‘유경’의 집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쫓으며 자신과 얽혀 있는 부적인 ‘설경’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웹툰 ‘빙의’를 원작으로 한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오락 영화로서의 본분에 충실한 작품이다. 가벼운 유머와 CG 비중이 높은 액션이 주가 되고 길지 않은 러닝타임 안에 호러와 코미디, 스릴러와 오컬트를 균형 있게 분배해 속도감과 텐션을 리드미컬하게 조절한다. <전우치>(2009)와 <검사외전>(2015), <검은 사제들>(2015) 사이 어딘가를 연기하는 ‘천박사’ 역의 강동원은 제 옷을 입은 듯 날아다니고, 악귀 ‘범천’ 역의 허준호는 그에 뒤지지 않는 어마어마한 포스로 스크린을 압도한다. 이밖에 ‘유경’, ‘인배’, ‘황사장’(김종수) 등 캐릭터들은 전반적으로 평평하지만 배우의 개성과 매력이 더해져 무난한 인상을 남긴다. 여기에 카메오까지 재치 있게 활용해 활기를 더했다. <기생충>(2019)에서 ‘문광’과 ‘근세’ 부부를 연기했던 이정은, 박명훈이 평창동 부잣집 부부로 등장해 웃음을 자아내고 최근 가장 잘 나가는 배우인 박정민이 선녀보살로 분해 일인분 이상의 몫을 해낸다. 대사는 없지만 존재감은 확실한 블랙핑크 지수가 선녀 역을 맡아 박정민과 호흡을 맞췄다. 다만 귀신과 퇴마라는 소재 자체가 호불호를 타는 데다 만화적인 색채가 다분한 만큼 어느 정도 취향을 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생충>,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2020), <헤어질 결심>(2021)의 조감독을 맡았던 김성식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mail:geumyong@movist.com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mail]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