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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피랍보다 ‘작전’에 방점 찍은 <비공식작전>
2023년 7월 14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주재료가 비슷해도 완전히 다른 요리”

<비공식작전>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중동을 배경으로 ‘탈주’와 ‘피랍’을 그린 영화 <모가디슈>와 <교섭>과의 차이점을 말했다.

“이야기나 소재, 배경 등에서 유사하다고 느낄 수 있다. 출발점은 비슷하지만 도착지는 완전히 다르다”고 부연하며 “구하려는 사람들의 모습과 과정을 통해 서스펜스, 유머, 오락성 등 영화적 쾌감을 극대화하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오는 8월 2일(수) 개봉하는 영화 <비공식작전>(제작: 와인드업필름, 와이낫필름) 시사회가 13일 오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하정우, 주지훈 그리고 김성훈 감독이 참석했다.

<비공식 작전>은 1986년 레바논 한국 외교관 납치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납치 후 1년 8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외무부 중동과 사무관 ‘민준’(하정우)이 생존 메시지가 담긴 전화를 받으면서 시작한다.

미국 발령을 꿈꾸며 비공식 구출 작전에 자원해 레바논에 도착한 민준은 그가 가진 거액의 협상금을 노린 여러 단체의 타깃이 되고 이때 택시기사 ‘판수’(주지훈)를 만나 구사일생하게 된다.

하정우는 ‘민준’으로 분해 특유의 억울하고 가여운 표정과 능청스러운 연기로 그 장기를 발휘했다. 대부분을 모로코에서 촬영했다고 전한 그는 “강제 합숙했다”고 웃으며 “덕분에 다른 작품보다 함께한 시간이 많았고 케미가 더욱더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막내 스태프까지 편하게 아이디어를 내는 유연한 현장”이라고 김성훈 감독의 작업 스타일을 언급했다.

‘판수’역의 주지훈은 노란 체크 바지와 버건디 가죽 재킷 등 화려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그는 “동양인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없는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택시 호객행위를 하는 친구라 아무래도 좀 더 눈에 띄도록 착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판수는 액션보다는 리액션이 많은 캐릭터다. 주도하기보다 주도된 판에서 놀아야 하는 인물인데 감독님과 정우 형이 넓은 시야로 큰 놀이판을 만들어 주셨다. 이주 재미있고 익사이팅한 피크닉 같은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비공식작전>의 시작은 김 감독이 넷플릭스 <킹덤 1>을 마무리할 즈음인 2018년으로 거슬러 간다. 원작 시나리오를 제안받은 감독은 외교관이 납치됐다가 결과적으로 무사히 돌아오기까지 그사이의 건너 띈 과정, 즉 ‘어떻게’ 돌아왔는지 그 과정이 궁금했고 이를 영화적 상상력으로 채우고 싶었다고 했다. 또 “어둡지 않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적 쾌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만들었다”고 거듭 말했다.

이어 “실화의 재현이 아닌 영화적으로 각색하는 작업이라 분명히 상상의 영역이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가능한 부분은 그대로 반영했다”면서 피랍 시 차량 컬러, 바퀴의 총격 위치 등은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살린 부분이라고 꼽았다.

한편 <비공식작전>은 중동 배경, 실화 바탕, 피랍과 도주라는 테마로 인해 2021년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와 올 1월에 개봉한 임순례 감독의 <교섭>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이에 김 감독은 “피랍은 우리 영화의 동기이고, 비공식작전이라는 행위를 통해 영화가 전진한다. 영화 자체가 증거이자 이유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제목이 ‘피랍’에서 ‘비공식작전’으로 바뀐 까닭을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기부장 역의 김응수에 대해 “카리스마와 더불어 유머를 지닌 김응수 선배가 적역”이었다면서 “테니스를 치다가 급히 쫓아온 상황”이라고 운동복을 입고 나타난 첫 등장 장면을 설명했다.

한마디
● 익숙한 감칠맛 (오락성 7 작품성 7)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23년 7월 14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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