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마고 로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라이언 고슬링)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연출 데뷔작인 <레이디 버드>(2017)로 제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작품상을 수상한 데 이어 <작은 아씨들>(2019)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그레타 거윅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마고 로비는 "그레타 거윅 감독의 작품을 오랫동안 봐왔다. 매력적이고, 똑똑하고, 친절하며 카리스마도 있다”면서 ”그레타 거윅 감독은 영화에 관해 박식하고 그런 점 또한 높이 사기 때문에 함께 작업하는 데 머뭇거릴 이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레타 거윅 감독은 “마고 로비가 그동안 제작자로서 참여했던 작품들이 훌륭했기 때문에 함께 작업하는 게 기대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영화 속에는 다양한 ‘바비’가 등장한다. 모든 여성이 ‘바비’고, 모든 ‘바비’가 여성이다. 영화는 거기서부터 출발한다”며 “마고 로비의 ‘바비’는 ‘바비’하면 떠오르는 전형적인 이미지다. 이러한 전형성 때문에 ‘바비’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하지만 영화는 그런 편견을 넘어서서 많은 걸 깨닫게 하고 성장하게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바비>의 제작자이자 주인공 '바비'로 분한 마고 로비는 "'바비'라는 인형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부담감과 책임감이 컸다"며 "이 작품을 통해 ‘바비’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과도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낼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랐다”고 밝혔다.
마고 로비는 "전형적인 ‘바비’가 내 역할이다. 1959년 처음 만들어진, 금발에 수영복을 입은 그 이미지 그대로 만들어졌다. 상자에 갇혀 있고, 할 수 있는 일도 정해져 있다. 하지만 현실로 나아가 실제 세상을 경험하게 되고, ‘글로리아’라는 현실의 사람과 이어진다”고도 설명했다.
이어 ‘바비’와 ‘글로리아’에 대해 "실제 여성과 상상 속의 여성이 연결되고 두 캐릭터는 무엇이든 완벽한 건 없다는 걸 배우게 된다”면서 "영화를 통해서 관객들에게 생각할 지점을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현실 세계에서 바비 인형을 제조하는 장난감 회사 '마텔'의 직원 ‘글로리아’는 아메리카 페레라가 연기한다. 그는 "그레타 거윅 감독이 연출하고, 마고 로비가 출연하고 제작한다는 말에 합류를 결정했다"며 "그레타 거윅 감독이 '바비'를 통해 성인 여성의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재미를 넘어 모두를 생각하게 만드는 철학적인 영화가 될 거라고 믿었다”며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 “영화 속 ’바비’에 대해 맞다, 틀리다 판단하는 대신 영화가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가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바비>를 통해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바비>는 오는 19일(수) 개봉한다.
사진제공_워너브러더스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