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견자단
배우: 견자단, 진옥기
장르: 무협, 액션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30분
개봉: 1월 25일
간단평
송나라와 거란이 갈등을 겪던 북송 초기. 양부모에 의해 어엿하게 성장해 개방의 방주자리까지 오른 ‘교봉’(견자단)은 송을 지키는 데 앞장서며 영웅으로 칭송받는다. 하지만 음모에 빠져 살인자라는 누명을 쓰게 되자, 스스로 개방을 떠나 진실을 추격하던 중 ‘아주’(진옥기)를 만나 여정을 함께하게 된다.
‘사조협려’,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3부작과 ‘소오강호’, ‘녹정기’ 등을 집필한 무협소설의 대가 김용의 대표작 중 하나인 ‘천룡팔부’는 그의 작품 중 시대적 배경이 가장 앞선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송나라가 거란족을 필두로 한 이민족의 침입으로 몸살을 앓던 시기인 만큼 애국과 충절, 의와 예를 무엇보다 중시하는 정서를 기본으로 깔고 있다. 사실 원작의 방대한 서사를 풀어내는 데는 수십편의 드라마로 만들어도 충분하지 않을 정도다. 각본 연출 무술 연기까지 1인 4역을 도맡은 견자단은 원작의 초반부에 해당되는 서사를 <천룡팔부: 교봉전>에서 포커싱했다.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교봉’이 송은 선, 이민족은 악이라는 이분적인 사고에 회의를 품게 되는 가치관의 혼란과 아내인 ‘아주’와의 인연 맺음을 중점적으로 그린다. 이후 후속편이 나온다면 좀 더 깊은 번민과 얽히고설킨 사건과 사연들을 풀어낼 거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인기 없는, 특히 젊은 층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장르 중 하나인 무협 영화로는 오랜만에 만나는 대규모 스케일의 정통무협액션물이다. 이 장르 애호가라면 모처럼 극장 나들이하기에 좋을 만한 화려하고 호쾌한 액션을 자랑한다. 더불어 주인공 ‘아주’역은 드라마 <의천도룡기 2019>의 ‘조민’ 역으로 국내에서 크게 사랑받은 진옥기가 연기하니 그의 팬이라면 특히 반갑겠다. 한국 드라마 <추노>의 최철호 음악 감독이 이 영화의 음악을 맡았다.
2023년 1월 26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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