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나이브스 아웃> 후속편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이 넷플릭스를 통해 23일(금) 공개된다. 전작에 이어 연출과 각본을 맡은 라이언 존슨이 이번에는 과연 어떤 트릭과 묘수를 숨겨뒀는지 궁금한 분이 많을 터. 캐릭터부터 배경까지 변화된 이모저모를 살펴보자!
컴백한 명탐정 ‘브누아 블랑’
명탐정이라 해도 코로나 팬데믹을 피할 순 없었다. 마스크 낀 일상에 지친 ‘브누아’(다니엘 크레이그)의 유일한 낙은 목욕! 탕에 느긋하게 앉은 그에게 필요한 건 따땃한 휴식이 아닌 위험천만 스릴 넘치는 사건이다. 추리를 향한 갈증(?)에 목말라 하던 중 억만장자로부터 ‘살인 사건 게임’ 초대장을 받고 그리스 외딴섬으로 향한다.
전편 <나이브스 아웃>은 007 다니엘 크레이그가 프랑스 억양을 구사하는 명탐정으로 변신, 등장 자체가 신선했다면 이번에는 보다 더 친근하게 시청자에게 말을 건네는 모양새다. 한결 캐주얼해진 스타일링과 세월이 감지되는 푸근한 얼굴을 선보인다. 추리도 말투도 점잔빼기보다는 다소 가볍고 신랄해졌다.
전편의 쌍두마차 캐릭터인 재벌집 손자 ‘랜섬’(크리스 에반스)과 거짓말하면 바로 오바이트하는 희한한 체질의 간병인 ‘마르타’(아니 디 아르마스). 경박해진 캡틴의 변신과 미모의 신예의 등장으로 시선을 모았다면 이번에는 관록의 에드워드 노튼과 <해리엇>(2019), <안테벨룸>(2022) 등등 열일 중인 뮤지션 겸 배우 자넬 모네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고전 추리극의 향취는 사라지고… 트렌디해진
전편의 배경은 유럽 성을 방불케 하는 성공한 미스터리 작가의 거대한 저택으로 고전미가 뿜뿜했었다. 스토리도 마찬가지로 85세 대작가가 죽은 채 발견되고, 그 사인이 미스터리한 데다 알고 보니 아들딸 손자 손녀 며느리 모두 용의선상에 반 정도 발을 걸친 상황, 이때 누군가의 초대로 탐정이 등장하는데! 3대+어딘가 뒤틀린 듯한 가족 구성원+밀실살인은 언뜻 아가사 크리스티의 ‘비뚤어진 집’이 연상되기도 하는 클래식한 추리극의 품격이 물씬 넘쳤다.
이번 편은 각양각색의 구성원을 모았다. ‘살인 추리 게임’을 하자고 친구들을 불러들인 천재 억만장자 ‘마일스’(에드워드 노턴)를 중심으로 그의 젖꼭지에서 떨어지는 황금, 한마디로 콩고물을 얻고자 모인 주지사 ‘클레어’(캐스린 한), 모델이자 SNS 셀럽 ‘버디’(케이트 허드슨), 트위치 스트리머 ‘듀크’(데이브 바티스타), 과학자 ‘라이오넬’(레슬리 오덤 주니어) 등 공생의 관계에 있는 그들의 비밀은 과연?
글래스 어니언(Glass Onion)
글래스 어니언이 의미하는 바는 뭘까. 단어 그대로는 ‘유리 양파’인데 이중적인 의미가 있다. 먼저, 마일스와 그 친구들이 쩌리 시절에 자주 모였던 술집 이름이다. 또 마일스가 초대한 그리스섬에 위치한 저택 꼭대기에 정말로 유리로 된 양파 같이 생긴 큰 방이 있다. 브누아 왈 까도 까도 알 수 없는 양파와 달리, 유리 양파는 그 속이 투명해서 다 보인다고.
넷플릭스를 통한 국내 공개는 23일(금)이지만, 북미에서는 11월 23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3위로 데뷔했다. (696개 관에서 오프닝 스코어 940만 달러 기록)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3%, 팝콘 지수 92%, 메타크리틱 메타 스코어 81점, 유저 스코어 7점 등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긍정적인 평을 받았다.
사진출처_넷플릭스
2022년 12월 14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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