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 및 제작자 등 각종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처절하고 웃픈 일을 그린 코미디 드라마다.
김지운 감독은 <반칙왕>(2000), <장화, 홍련>(2003), <달콤한 인생>(2005),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악마를 보았다>(2010), <밀정>(2015) 등 작품마다 신선하고 독특한 소재와 장르를 비튼 자신만의 스타일을 선보여왔다.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해 ”엉뚱한 상황에 놓인 답 없는 인물들이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하며 “각 배우들의 개성과 리듬을 최대한 살린 앙상블을 독특한 뉘앙스로 재미있게 그려보고 싶었다. 최선을 다한 배우와 스태프의 노력이 빛 바래지 않도록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라고 후반작업에 임하는 소회를 밝혔다.
‘김감독’ 역의 송강호는 “지난 3개월간 영화 속 영화인 <거미집>의 배경이 되는 세트장에서 선후배님들과 동고동락하며 특별한 경험을 했다. 배우들 간의 앙상블, 감독님과 스태프들과 다 함께 의기투합하며 놀라운 순간을 빚어내는 과정이 즐겁고 행복했다”고 감회를 전했다.
극중 <거미집>에 출연하는 배우 ‘이민자’를 연기한 임수정은 “벌써 촬영이 끝난다는 게 아쉽다”, 톱스타 ‘강호세’ 역의 오정세는 “많은 독특한 인물들이 독특한 구조 안에서 신나게 작업했다. 어떤 영화로 나올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소감을 남겼다.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와 함께 전여빈, 정수정이 비중 있는 역할로 등장하며 박정수, 장영남, 김민재, 김동영 등 베테랑 배우진과 호흡을 맞춘다.
<거미집>은 후반 작업을 거쳐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사진제공_㈜바른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