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배우: 제이크 질렌할, 야히아 압둘 마틴 2세, 에이사 곤잘레스
장르: 액션, 범죄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36분
개봉: 4월 6일
간단평
인생 역전을 위해 완벽한 범죄를 설계한 형 ‘대니’(제이크 질렌할)와 아내의 수술비가 필요한 동생 ‘윌’(야히아 압둘 마틴 2세). 오랜 시간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온 두 형제는 각기 다른 목적을 위해 FBI의 자금이 유치된 은행을 털기로 한다. 그러나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계획이 틀어지고, 두 사람은 구급대원 ‘캠’(에이사 곤잘레스)과 부상당한 경찰이 탑승한 앰뷸런스를 탈취해 도주하기 시작한다.
동명의 덴마크 영화에서 설정만 가져와 각색한 마이클 베이 감독의 신작 <앰뷸런스>는 인생의 막다른 길에 놓인 ‘대니’와 ‘윌’ 형제의 멈출 수 없는 질주를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 한 마디로 지극히 ‘마이클 베이’다운 작품이다. 사람이고 차량이고 할 것 없이 전부 폭발한다. 시작한 지 10분만에 총격전이 시작되더니 주인공들은 차에 중환자를 실은 채 러닝타임 내내 LA 전체를 질주한다. 앰뷸런스부터 장갑차, 헬기까지 동원돼 번잡한 LA 도로 위를 거침 없이 헤집고, 뒤집고, 터뜨린다. 모름지기 카 체이싱을 소재로 한 액션 블록버스터라면 지녀야할 만한 덕목을 넘치게 가지고 있는 셈. 여기에 난데 없는 타이밍의 슬로우모션, 석양과 함께 깔리는 서정적인 음악, 수위 높은 미국식 유머 등 마이클 베이 감독의 전매 특허라고도 할 수 있는 특유의 연출 스타일이 더해져 스트레스 날리기에 딱 좋은 오락 영화로 완성됐다. 별다른 서사 없이 오로지 액션만으로 2시간을 끌고 가는 뚝심이 대단하지만, 한편으로는 피로한 감도 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 <6 언더그라운드>(2019) 등 감독의 전작을 여럿 봤다면 다소 식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중 하나인 제이크 질렌할과 <매트릭스: 리저렉션>(2021), <캔디맨>(2021)의 야히아 압둘 마틴 2세, <베이비 드라이버>(2017)의 에이사 곤잘레스가 주연을 맡아 극의 중심을 탄탄하게 잡는다.
2022년 4월 6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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